하모니카와 서정시의 만남 3…하모니카 연주 황금화•시

by 해드림 hd books

이 상 범

세상 끝이 떠오를 때

먼데 섬을 생각했다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거친 날에도

초록 섬 다박솔의 꿈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절망의 물결 저쪽

아스라이 뜨는 참별

돌아보면 섬은

거기 숨 가쁘게 다가왔고

목 놓아 울 수 없는 섬은

섬인 줄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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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이 떠오를 만큼

가난한 시인의 독백입니다.

선생님의 [밤]이라는 시에는

시를 쓰느라 ‘선지피 밤새 퍼 마시면’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선지피를 마신다고 하여

처음에는 깜짝 놀랐는데 여기 나오는 선지는

화선지 할 때 쓰는 종이, 즉 선지(宣紙)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평생 시를 쓰며

시단에서 일가를 이루었음에도

가난의 적막을 헤집어야 하는

시인의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시를 향한 숭고한 정신이 나부낍니다.

문인으로서, 출판인으로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영상 배경은 제 고향 마을 앞입니다.

https://youtu.be/iBbyno-Rl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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