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식감이 뛰어난 수필집…수필 쓰는 자부심 9
수필과 수필집 그리고 수필가
by 해드림 hd books Jul 25. 2021
식감(識鑑)은 ‘어떤 사물의 가치나 진위 따위를 알아냄. 또는 그런 식견’을 뜻한다. 음식을 먹을 때 입안에서 느끼는 감각은 식감(食感)이라 한다. 독서도 지적 양식이다. 식감(識鑑)과 식감(食感)이 뛰어난 책이 수필집이다.
해드림에서 출간된 수필집 가운데는 식감이 뛰어난 수필이 수두룩하다. 다른 문학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서의 식감을 충만하게 한다.
수필이 불혹의 문학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숙성된 글, 수필의 무게감, 삶의 연륜 등을 의미합니다. 성숙된 생각, 결코 가벼울 수 없는 문학이 수필이지요. 숙성된 혹은 깊은 생각은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그런 생각을 담은 글은 내 영혼을 울리고 뼛속까지 스며들어옵니다.
내 주변에서 보지 못한, 내가 미처 체험하지 못한,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한 모습의 지혜와 교훈을 통해 자신의 삶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습니다. 이처럼 원고 15장 남짓의 글에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힘이 들어 있는 게 수필입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시라 할지라도, 그것은 즐김의 대상일 뿐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겁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세상을 이해하게 하고, 인생의 등대지기 역할을 해주는 것이 수필이기도 합니다.
어느 중견 수필가에게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자신을 스무 살 독자라고 밝힌 그녀가 말하기를, 그 중견 수필가의 수필을 읽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았다고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삶의 방식을 버리고 이제부터는 전혀 새로운 마음으로, 전혀 새롭게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 준 그 수필가에게 감사 전화를 한 것이었습니다.
수필이 좋은 점, 바로 이런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