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에서 영감을 얻은‘보리수의 영가’는 이상범 시인의 아홉 번째 디카시집이다. 선생님은 일반시집을 합하면 25권이 넘는 시집을 발표하였다.
‘라떼는 죄가 없다’는 우리나라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이지영 수필가의 두 번째 수필집이다.
‘보리수의 영가와 라떼는 죄가 없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다.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리수의 영가(靈歌)
-이상범
보리수 열매는 열애
서로 비춘 먼 땅의 순례
초록 노랑 빨강색은
삼보 일 배 고행의 미학
합장한 삼색은 반야심경
탁목조의 세상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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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나라 미불(米芾)은 자연석 벼루를 하나 얻고서 엎드려 큰절을 올렸다 해서 ‘벼루에 미치고 먹에 바보 되는’ 연벽묵치(硯癖墨癡)의 첫 손에 꼽힌다.
추사(秋史)를 비롯해 옛 큰선비들은 시, 서, 화 삼절(三絶)의 아취(雅趣)를 높이 기렸는데 디카시집 아홉 번째 [보리수의 영가]를 발표한 이상범도 오늘의 글동네에서도 삼절의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평원석 하나를 그리던 중 / 먼 평화가 내게 왔다’라는 곧 이상범의 시의 먼 평원이 내다보이고 그의 정신세계가 만상(萬象)과 어우러져 내 나라의 모국어가 꽃피고, 새 울고 바람 불고 눈 내리는 또 하나의 평화 세계를 구현하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더욱 사봉필해(詞峰筆海) 천록영창(天祿永昌) 하시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