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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한판암 교수 육아 및 양육 이야기

by 해드림 hd books

5월 가정의 달에 생각하는 할아버지 한판암 교수의 육아 및 양육 방법…에세이로 읽다

혹여 자녀의 육아나 양육을 부모님에게 맡기고 계시나요. 혼자를 영아 때부터 중학생인 지금까지 키워오면서 손주를 소재로 무려 네 권의 에세이를 쓴 한판암 교수의 책들이 아이를 정서적으로 충만하게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직접 손주를 양육하는 부모님께도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은 물론이요, 에세이로 편안하게 읽으면서 아이를 잘 키우는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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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가 머문 자국(2020)


손주를 위한 저자의 마지막, 네 번째 에세이집

저자 손자 유진이는 생후 39일 되던 날부터 지금까지 14년 동안 할아버지와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저자는 14년 동안 유진이를 키우면서 아이를 위해 쓴 책이 무려 4권이나 된다.

아날로그 세대인 저자가 손주의 성장 과정을 디지털 방식 대신 손주 양육 에세이로 남겨준 셈이다. 영유아 시절과 유치원을 비롯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까지 함께한 세월의 앙금이나 흔적들을 글로 적바림하여 출간한 책이 ‘8년의 숨가쁜 동행’, ‘은발할아버지의 손주 양육기’, ‘초딩 손주와 우당탕탕’ 등 3권이다. 그리고 이번 ‘파랑새가 머문 자국’은 초등학교 3학년 중반부터 중학교 진학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함께 겪고 느끼며 생활해왔던 일들을 정리하여 4번째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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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할아버지의 손주 양육기(2017)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아무 준비도 없이 갓 태어난 손주를 키우면서 겪은 애환과 지혜 등 손주 양육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을 묶은 책이다. 결과적으로 저자는 10여년 넘게 손자를 건강하고 밝고 지혜롭게 잘 키워왔다. 어느 날 벼락 치듯이 저자 품을 파고든 파랑새와 밀고 당기며 수놓은 씨줄과 날줄의 더덜없는 흔적이요, 편린이며 적바림이다. 따라서 손주 양육을 떠맡게 된 분들에게는 반면교사가 되는 데 충분할 책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겪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적지 않은 조손가정이 있다. [은발할아버지의 손주양육기]의 저자처럼 누구를 막론하고 갑자기 손주 양육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면 막막할 것이다. 상당한 여유가 있거나 연금을 또박또박 받는 경우라면 그래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 다행이다. 그에 비해 당장 다가오는 전?월세, 각종 공과금, 가용 자금의 아귀를 맞추기도 빠듯한 경우는 더더욱 막막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참담함을 곱씹으면서도 어디에 대고 하소연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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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손주와 우당탕탕(2017년)

이 책의 주인공 유진이는 태어나면서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아오고 있다. 그런 손주의 유치원 끝 무렵부터 초등학교 3학년인 지금까지 유소년의 뜨락을 가꾸고 채색하며 마음과 눈길이 머물던 순간들을 생생하게 소묘하였다.

이 책에서 선보일 하나하나 에세이는 유진이의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더덜이 없이 드러내는 민낯으로써 할아버지라는 거울을 통해 투영되는 진면목의 단면이요. 갓 초등학교를 입학한 풋내기 손주와 서두르며 진동한동 세월의 징검돌을 정신없이 건넌 흔적이며, 할아버지와 손주가 동행하는 삶의 맑고 밝은 정신과 영혼의 생생한 자취소리이다. 따라서 이 책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이 나부대는 손주와 덜컹거리면서 하루해를 여닫으며 살아가는 일상의 고백이며 적바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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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녕의 숨가쁜 동행(2014년)-우수도서(한국문화예술위 문학나눔) 선정


순백한 영혼의 손주들이 맑은 눈으로 세상을 깨우쳐 가는 날갯짓 얘기이다. 저자에게는 한 살 차이의 두 손주 승주(昇周)와 유진(裕振)이가 있다. 이들은 사촌지간이다.

큰손주인 승주는 을유생(乙酉生)으로 할아버지보다 정확히 한 갑자(甲子) 뒤에 태어난 큰아들 소생이다. 제 부모가 그림 공부를 한답시고 파리에 머물다가 방학에 귀국했을 때 잉태했었다. 그 때문에 제 어미가 유학생활을 접고 국내에서 출산했다. 그리고 다섯 살 무렵까지 저자인 할아버지가 직간접적으로 돌보다가 그 이후로는 따로 살고 있다.


한편, 작은손주인 유진이는 정해생(丁亥生)으로 제 부모가 학업 중이던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지 달포 지날 무렵에 데리고 와서 여태까지 저저와 함께 기거하고 있다. 결국, 큰손주는 다섯 살까지, 작은손주는 일곱 살인 여태까지 할아버지인 저자 내외가 직접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그동안 손주들과 관련된 일이나 일상의 단면을 더덜이 없이 글로 정리한 내용이 이 책이다. 그런데 동거기간의 길고 짧음에 따라서 큰손주보다는 작은손주와 관련된 내용이 월등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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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암 교수의 최근 에세이집 [그래도 걸어야 한다](2022)

해와 달이 지나간 자취는 어디에도 남지 않게 마련이고 바람과 구름은 미치지 못할 데가 없듯이 흔적이 없는 무흔(無痕)과 거리낌 없이 떳떳한 무애의 삶을 꿈꿨다. 하지만 바탕이나 됨됨이가 드높은 뜻에 턱없이 부족해 시답잖은 일상에 휘둘리며 탐욕에 얽매인 채 부질없는 업(業) 때문에 마냥 허송세월하다가 주위를 제대로 헤아리는 총기를 잃었었다. 그렇게 어물쩍 희수(喜壽)를 넘겼음 때문이리라. 입때까지도 사는 게 무엇인지 깨우치지 못한 내가 정녕 마뜩잖다. 이런 수준에 기인하지 싶다.


가정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해온 아내에게 얄팍한 입발림을 사사(謝詞)로 가름하려는 우매한 짓이 백수(白?)의 부질없는 자기 연민이 아닌지 당최 헷갈린다. 하지만 앞으로의 여생에서 두 손 마주 잡고 도란도란 얘기 나누며 황혼의 세월을 조지약차(早知若此) 없이 누리고픈 간절한 소망은 진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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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EELcmuHbVf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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