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주기도, 치매예방과 집중력 훈련

by 해드림 hd books

가톨릭에서 하는 묵주기도는 기도 자체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묵주기도를 습관화 하면 치매도 예방할 수 있고, 이를 집중력 훈련에도 사용할 수 있다.


치매는 자신을 상실해 가는 무서운 병이다. 나이 들어 치매 환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따라서 평소 독서와 글쓰기 등을 통해 꾸준히 뇌 활동을 펼쳐야 하고, 뇌 건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신앙인들의 성경 필사나 사경도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934578.jpg 로사리오

시간이 된다면 자신의 어린시절 최초의 기억부터 살아온 날까지 기억나는 일들을 노트에 적어보는 것도 좋은 두뇌 운동이다. 자꾸 기억을 소환하다 보면 뇌 세포를 자극하여 기억력 회복에도 도움이 되고 뇌세포를 활성화 시키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독서(특히 수필집처럼 자신의 추억 또는 기억을 소환할 수 있는 독서)와 글쓰기만큼 좋은 치매예방책은 드물다는 생각이다.


나는 수년 동안 1박 2일 동안 걸으며 묵주기도를 한 적이 있다. 내 나름의 목적이 있었지만, 토요일 저녁이면 안양시 비산동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 후, 밤 9시부터 홀로 안양천을 걸어 신도림까지 왔다. 이때는 새벽 두 시 반경이었다. 그리고 인근 해드림출판사 사무실에서 잠을 청한 후 아침 8시경 다시 안양천을 따라 한강 합수부-샛강-서강대교-합정동 절두산 성지까지 걸었다. 성지에 도착하는 시간이면 오후 3시 미사를 드리게 된다. 일명 나만의 ‘도로테아 순례길’이었다.

628000.jpg 묵주

묵주기도 1단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2분에서 25분 사이. 4단을 다 채우면 1시간 20분 남짓 된다는 셈이다. 1단에 들어 있는 기도는 반복되기는 하지만 성호경부터 하면 시작할 때는 20여 기도, 그 다음부터는 15여 기도를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가니 숱하게 하였던 묵주기도도 며칠 쉬었다가 하면 해당 기도문이 안 떠올라 헤매곤 한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기억력이 제일 먼저 감퇴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것이 심해지면 치매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1단을 하든 4단을 하든 매일 묵주기도를 하는 것은 치매예방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 이미 기억하고 있는 내용이라도 매일 소환하여 점검하기 때문이다.

기도 자체가 본질이지만, 걸으며 기도하는 일은 운동도 되므로 일석이조이다. 따라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기도가 바로 묵주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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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난 안양천을 걸으며 묵주기도를 하는 대신,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묵주기도를 한다. 걸으며 묵주기도를 하는 것과 달리며 묵주기도를 하는 것은 또 달랐다. 움직임이 크니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하지만 자꾸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 여기에다 성가든 대중음악이든 크게 틀어놓고 묵주기도를 하면 집중력 훈련은 더 효과적이다. 볼륨 높은 음악이 묵주기도를 방해하므로, 기도문을 안 놓치려 더욱 집중해서 기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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