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에 정착한 다이어리, 다이어리 시집으로 탄생

by 해드림 hd books

연말이 다가오면 적잖은 회사들이 다이어리를 준비합니다.

거래처인 인쇄소 대표님 말로는 다이어리 제작이 예전과는 다르지만

여전히 다이어리는 갖고 싶은 노트이고,

물량이 줄긴 했어도 꾸준히 제작하는 회사들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다이어리를 어떻게 제작하는지 잘 알고 있지만

아직 제작 주문을 받아보지는 못했습니다.

2023년에는 우리에게도 다이어리 제작 주문이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이제 저는 평생 다이어리를 안 사도 됩니다.

왜냐하면, 가끔 써온 시들을 모아 다이어리 시집을 만들었는데,

시집이 안 팔린다 하더라도


나도,

우리 직원들도 다이어리로 쓰면 될 뿐만 아니라

내 어머니도 사경(寫經) 노트로 쓰면 되니까요.

시만 실었다면 시가 별로여서 선물하기도 부끄러울 테지만

다이어리로 활용해도 되니 시집을 선물로 주는 데도

조금은 덜 부끄럽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시집을 샀는데 시가 마음에 안 차더라도

다이어리로 쓰면 시집 산 돈이 덜 아까울 것이고요.

아무튼 안 팔려도 괜찮은 시집을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나는 왜 이런 짓(?)을 했을까요.

회사에서 제작하는 다이어리들을 살펴보면 불필요한 내용도 수두룩하거니와

두툼한 다이어리 한 권 1년 내내 메모를 해도 다 못 채우는 경우가 허다하죠.

이런 형식적인 다이어리보다는 좋은 시들을 절반 정도 넣으면

독서도 하고 노트도 하고 일석이조 아닐까 해서

제 시로 실험삼아 만들어 본 것입니다.

기업체에서 시집 다이어리를 만들면 시들이 더 많이 읽힐 것이고

시인들은 원고료도 챙길 수 있겠지요.

수필로 다이어리를 꾸며도 되겠죠.

이승훈의 다이어리 시집,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시죠?^*^


2도 양장으로 나름대로 색깔 있게 꾸몄습니다.

이승훈 다이어리 시집 '우리는 누구에게 절박한 무엇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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