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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저축성보험 유용하게 하는 방법

[내 보험 건강하게 만들기]

by 이재철

안녕하세요. 재테크 서적 <당신의 재테크 최선입니까>의 저자이자 모네타 수석컨설턴트, 재테크 리모델링 전문 컨설팅회사 버킷재테크연구소의 소장 이재철입니다.


보험은 크게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두 가지로 나뉩니다. 보장성보험은 피보험자가 아프거나 다쳤을 때, 남에게 피해를 줬을 때, 그리고 사망했을 때 수익자가 보험금을 타는 보험입니다. 반면 저축성보험은 중장기 불입한 후 만기나 특정시점 때 일시금, 또는 연금 형태로 받아가는 형태의 보험입니다. 보장성보험도 저축 기능이 없는 것은 아니고, 저축성보험에도 보장을 추가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분류됩니다.

이미 가입돼 있는 저축성보험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관리, 활용할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어차피 가입했다면 아래 기능들을 적절히 사용하신다면 저축성보험이 유용한 상품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저축성보험 유용하게 하는 방법 관련 자세한 내용은 제가 쓴 책 <당신의 재테크 최선입니까?>에 더 상세히 나와있으니 참고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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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가 납입
저축성보험에 가입하는데 있어 가장 망설여지는 부분이 바로 사업비다. 월납 보험료에서 적게는 5%에서는 많게는 15%까지 뗀다. (일시납 상품은 4~6%) 이런 이유로 월납 저축성보험의 환급률이 100%, 즉 해지환급금이 납입한 원금과 같아지는 시기가 보통은 6~7년이 걸린다. 따라서 단기에 해지할 계획이라면 절대 가입하지 말아야 할 상품이다.

저축성보험의 사업비는 크게 계약체결비용과 계약관리비용으로 나눠진다. 위험보험료가 있지만 보장특약을 넣지 않는다면 꽤 미미한 수준이다. 사업비는 보통 7년까지 많이 떼고, 10년부터는 대폭 줄거나 위험보험료만 약간 떼는 수준으로 줄어든다. 납입기간이 지나면 거의 떼지 않는다.

추가 납입 기능을 잘 활용하면 사업비를 꽤 많이 줄일 수 있고 환급률도 높일 수 있다. 추가 납입 시 계약체결비용과 계약관리비용이 1~3% 수준인 상품들도 많고, 아예 면제되는 상품들도 적지 않다.

만약 계약체결비용과 계약유지비용이 각각 4%, 6%로 사업비 합산 10%인 월납 30만원짜리 저축성보험에 가입했고 이 상품의 추가 납입 수수료가 없다고 가정하자. 30만원씩 매월 꾸준히 추가 납입하면 추가 납입분에 대한 수수료는 면제가 돼 합산 60만원을 30만원으로 환산한 수수료는 산술적으로는 5% {(10% + 0%) / 2}로 떨어진다. 만약 매월 추가 납입하는 금액을 60만원으로 올리면 30만원으로 환산한 수수료는 3.3%가 돼 환급률이 100% 되는 시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비과세, 종신형 연금, 추가 납입, 감액, 중도 인출, 펀드 변경, 약관 대출 등의 여러 가지 혜택과 기능에 비해 3.3%라면 아주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추가 납입에는 정기 추가 납입과 수시 추가 납입의 2가지 방법이 있다. 정기 추가 납입은 매월 고정적으로 납입분을 늘려주는 것인데 위의 예처럼 매월 30만원씩 내다가 13개월차부터 30만원을 더해 매월 60만원으로 늘려서 계속 납입하는 것을 말한다. 정기 추가 납입은 월 납입분의 2배까지 추가가 가능하다. 가입 후 빠르면 익월부터 추가납입 할 수 있다.

수시 추가 납입은 목돈이 있을 때마다 추가로 납입하는 것으로 만약 1년간 360만원을 불입했다면 한번에 최대 720만원까지 추가로 납입이 가능하다. 수시 추가 납입도 납입한 금액의 2배까지 추가가 가능하다. 여유자금이 있다면 가입해 있는 저축성보험에 조금씩 추가 납입해보자.


2. 중도 인출
오랫동안 보험료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 기능을 적절히 잘 활용해보자. 보통의 저축성보험들은 주로 중도인출 1회당 현재 해지환급금의 최대 50%까지 인출이 가능하며, 연 최대 12회까지 가능하다. 만약 현재 2,000만원의 환급금이 있다면 1회차 때는 1,000만원까지 인출 가능하고, 2회차 때는 남은 1,000만원의 50%인 500만원까지 인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현재의 환급금에서 여러 차례 인출할 수 있다.

여기서 시사하는 바는 2가지다. 중도 인출로 납입을 이어갈 수 있고, 또한 비상자금도 빼 쓸 수 있다는 것. 만약 10년납(10년 동안 납입해야 하는) 상품에 가입했는데 5년 뒤에 계속 납입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이 상품을 해지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니 기존의 환급금에서 중도인출해서 납입을 이어갈 수 있다. 또한 자녀교육자금이나 여행자금 등의 목돈이 필요할 경우 필요한 만큼 중도인출해서 쓰면 된다.

단, 자신이 목표로 했던 규모의 장기목적자금을 저축성보험을 통해 마련하고자 한다면 가급적 중도인출 기능을 활용하지 않고 꾸준히 불입하기를 권장한다.


3. 펀드 변경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에만 들어 있는 기능으로, 유용하지만 가장 활용하지 않는 기능 중 하나다.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모르기도 하고, 있다는 것은 들었지만 어떻게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시점에서 펀드를 변경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는 것이다.

상품마다 다르긴 하지만 펀드 변경은 보통 연 12회까지 가능하고, 펀드변경 수수료도 아주 저렴하거나 또는 없는 상품도 많아졌다. 펀드 변경 기능은 아래처럼 활용해볼 것을 제안해본다.

첫째, 자신만의 가이드를 세워보자. 최근 5년간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을 형성해왔다. 조금 오른다 싶으면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다시 떨어지고, 조정을 받게 되면 좋은 투자 타이밍이라는 판단으로 다시 오르곤 하면서 1,700~2,100포인트 사이에서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최소 향후 6개월간은 이렇게 박스권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코스피가 1,900포인트에 있을 경우 주식형펀드 50%, 채권형펀드 50%의 비중으로 가져가다가 코스피가 2,00포인트에 도달하면 무조건 채권형펀드의 비중을 100%로 하고, 코스피가 1,800포인트까지 떨어지면 주식형펀드의 비중을 100%로 늘리는 식으로 박스권 장세를 이용해보자.

둘째, 최근 3~5년 동안 가장 견고한 수익률을 보여 온 펀드를 1~2년 이상 길게 가져가보자. 펀드 변경을 적극적으로 한다기보다는 될 성 부른 펀드에만 오랫동안 돈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만약 코스피가 2,200~2,300포인트를 뚫는다면 조정을 예상해 채권형펀드로 100% 옮기면 되겠다.

셋째, 전문가에게 맡겨보자. 같은 회사에서 오랫동안 펀드 변경 문자를 꾸준히 보낸 관리자에게 맡긴다면 늘 맞지는 않겠지만(인간도, 로봇도 그럴 수는 없지만 ^^) 그냥 놔두는 것보다는 변액보험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사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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