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의 시) 블루 먼데이 Blue Monday
<블루 먼데이 Blue Monday>
마음을 닫고 숨을 죽이면
깊은 슬픔 속에 푹 잠기면
날카로운 고통이 조금 무뎌질까
어지러운 후회가 잠시 잦아들까
온종일 잠만 잔 어제를 털고
헝클어진 꿈자리 개는 아침
살고 싶어서 먹는 밥 한 그릇이
내 속의 우주를 다시 깨워 주길
그러니 나는 오늘도 그 밥을 위하여
경건히 내 생의 하루를 베어 바친다
꿈의 반대 방향으로 가는 길을 따라
곁눈질도 없이 흘러가는 사람들 속에
우뚝 멈춰 서서 울고 싶은 날이 있다
누구에게라도 묻고 싶은 날이 있다
여기가 어디인가요
다들 어디로 가나요
이 길이 맞는지 제발
누가 좀 알려줄래요
제 깃털에 얼굴을 파묻고 우는
작은 새처럼 웅크린 사람들이
어깨를 치며 내 곁을스쳐 갔다
얼어붙은 해가 녹기 전에
저 강을 건너야만 한다고
서두르라고,더 늦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