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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미 Nov 15. 2023

자유롭고, 두려운 마음에게

마음에게 경청하는 마음 

쓰려는 마음에 물었다

무엇이 쓰게 하느냐고

또 무엇이 두렵냐고도


마음속 깊은 상처가 쓰게 하고

쓰고 나서도 무엇도 되지 못할까 봐 두려워


어쩔 수 없는 마음이 들 땐

뭐라도 써야 한다 


이야기는 말을 걸어 올 것이고

무엇이 돼야 한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나를 돌보는 마음으로

걸어오는 이야기에 홀로 경청하는 것


들어주고도 또 다시 남김없이 들어준다

돌보는 마음으로, 지켜주는 마음으로, 간직하겠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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