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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는 여행중 Feb 20. 2024

[1월] 공군 일병의 자기 계발 D-498

2024 새해 목표 / 워드프로세서 합격 / 도파민 챌린지

  새해가 밝았다. 아직 전역의 해는 뜨지 않았지만 전역이 내후년에서 내년으로 바뀐 건 체감 상 크다. 물론 자대에서는 아직도 거의 최후임이지만 왜인지 공기가 한 층 가벼워진 기분이다.


 새해를 맞아 가장 먼저 2024년도 목표를 세웠다. (언제든지 변경될 수도 있는 계획이지만)


운동 

턱걸이 10개

벤치프레스 80kg

체지방률 15% 달성

자기계발

매달 책 최소 1권씩 읽기

매달 블로그 작성하기


자격증

JLPT n3

회계관리 1급

비서 1급


  이 중에서 꼭 이루고 싶은 두 가지를 고르자면 턱걸이 10개와 JLPT n3 자격증 취득이라고 할 수 있다.


  턱걸이 10개.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쉽고 하찮은 숫자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도 80kg의 몸으로 내 턱을 철봉 위까지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았다. 턱걸이는 언제나 나에게 넘기 힘든 산처럼 느껴졌다. 이렇게 하나도 겨우 하던 내가 입대하고 꾸준히 운동하면서 이제는 4개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스트랩 차고 체력 만땅인 상태에서지만) 올해 목표는 턱걸이 두 자릿수다.


  일본어.

  새로운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 건 강력한 무기 하나를 더 얻는 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세계에 들어가는 열쇠를 얻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 제2외국어로 일본어와 중국어를 모두 맛보았지만 머릿속에 뚜렷이 남는 내용은 없었다. 그렇지만 최근 일본어를 하고 싶다는 열정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래서 jlpt 시험에 도전해보려고 한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말하기 같은 부분을 배우는 데는 제한이 있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공부해보려고 한다.


  1월 초에는 1주일간 휴가를 나갔다. 오랜만에 사회에 나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기분 전환도 되고 에너지 충전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워드프로세서 실기를 언제까지 미룰 순 없기에 충동적으로 1월 20일 시험을 접수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합격!!

  합격 수기를 조금 적어보자면, 어려운 시험은 아니었지만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시험이었다. 나는 일주일 정도 준비했다.

  우선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실기 문제풀이 영상을 한두 번씩 보고 주요 단축키 몇 개를 외웠다. 그러고 나서는 기출문제를 계속 풀어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제한시간이 30분으로 짧기 때문에 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단축키와 빠른 타자를 통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1월 12일부터는 새해를 맞아 도파민 챌린지를 일주일간 자체적으로 실시하였다. 어느 순간부터 침대에 누워 릴스나 쇼츠를 내리기를 무한정으로 반복하고 있는 나를 보며 결심하게 되었다.

인스타/유튜브/넷플릭스/탄산음료/라면/카페인

  이렇게 6가지를 7일 간 차단했고, 결론적으로는 긍정적이었다. 물론 갑자기 머리가 확 맑아진다거나 하는 극단적인 효과가 있던 건 아니었지만 디지털 매체나 카페인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고 더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챌린지를 시작하고 일주일쯤 후에는 일을 할 때 집중력이 올라가고 피로도가 내려가는 것이 조금은 느껴졌다. 종종 이렇게 자체적으로 디톡스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월에 읽은 책은 “이기적 유전자”

  언젠가는 꼭 읽어야지 하고 미뤄둔 책들을 입대하고 나서 하나 둘 펼쳐보고 있다. 솔직히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기계라는 다소 파격적이고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해 준 책이었다.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처음으로 벤치프레스 70kg에 도전했는데, 보조 없이 3번까지 들 수 있었다.

  1월 16일 날 측정한 인바디는

몸무게 80.5kg / 골격근량 35.5kg / 체지방률22.3%

  몸무게 70kg대로 복귀와 체지방률 10%대 진입이 시급하다. 운동을 같이하는 동기와 함께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크레아틴 섭취를 시작했다. 몸무게가 오를 수도 있다고 들었는데 우선 조금씩 먹어보려고 한다.

  체련 시간에는 주로 풋살을 하고 주말에는 테니스도 치면서 유산소 운동 또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스스로가 한층 더 발전하고,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 대해 발견해 나갈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분명히 길게 느껴질 군대에서의 시간이겠지만 ‘언제 이렇게 빠르게 흘러갔지?’하고 느낄 정도로 한 해를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 지금 내 상황과 처지가 어떠하든 간에, 나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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