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를 바라보는 복잡한 내 마음

by 아드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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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아프리카를 바라보는 복잡한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붉은 땅 아프리카의 현실은 그림처럼 곱고 깨끗하지 않다.

그곳에 사는 여인과 아이들도 결코 아름답지 않다.

그럼에도 나는 아프리카의 비참한 붉은 땅 위에

붉고 고운 채색을 입히고 가늘고 아름다운 여인을 그렸다.


tv속에서 구호의 손길을 요청하는 아프리카의 모습이 보이면

리모컨 버튼으로 휙휙 돌려 버리는 짧은 순간에도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이 한꺼번에 뒤섞여 복잡하기만 하다.


내 주머니 속의 알량한 몇 푼과 값싼 눈물 한 방울로는

아프리카의 비참한 현실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데

그렇다고 그저 무심할 수만도 없기에

근원적인 해결책에 대한 분노 어린 항의와 좌절과 답답함이

마음속에서 들끓어 오르는 복잡함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사춘기 아이처럼 신께 대든다.

죄 없는 아이들이 굶어 죽는데 어떻게 저렇게 놔두실 수 있어요?

도움의 손길과 봉사하는 이들 속에서 함께 하신다는 말로 땜빵하지 마시구요.

누구는 호화롭게 살면서 신께 감사드리고

누구는 굶어 죽게 놔두고..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에 대해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복잡함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아프리카에 태어나지 않아서..

내가 굶지 않아서..

내가 장애가 아니어서..

내가 그런 고통을 당하지 않아서.. 등등에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감사하다면 대체 그들은 뭐란 말인가.


아마도 천국이 있다면 그곳에는

아프리카의 아이들과,

지구촌의 불평등함으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간 모든 이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s. 아프리카 기아의 절반을 먹여 살린다는 빌 게이츠 부부도 분명 천국행 티켓을 받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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