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나무 꽃
이 해인 클라우디아 수녀
괴로운 당신을
위로할 방법을 찾지 못해
그저 울기만 하였습니다.
아무 대책이 없더라도
조금이나마
당신을 돕고 싶었습니다.
이젠 좀 쉬시라고
제가 대신 아파드리겠다고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하기도 전에
당신은 말씀하셨지요?
"참으로 고맙다
네 마음 오래 기억할게!
다신 나 때문에
피 흘리진 않게 해 줄게"
오오, 주님
송구 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아름답게 살아
당신을 닮은
기도의 꽃을 피워
사람들에게
눈물이 되겠습니다
기쁨이 되겠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19 때문에 성당에 가지도 못하고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리는 사순절입니다.
부활 대축일을 맞이 하기 전 40일 동안 인간을 위해 목숨을 내놓으신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묵상하고 실천하는 기간이지요. 그런데 요즘 현실은 예수님의 이름을 팔아서 사욕을 채우려는 거짓 목자들이 많아서 오히려 그리스도교를 욕 먹이고 사람들을 잘못 인도하는 사례가 많아서 조금 씁쓸합니다.
오늘 올린 일러스트는 이 사순절에 가장 어울리는 말인 '희생'을 꽃말로 간직한 십자나무예요.
예수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로 선택된 산딸나무는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자신이 그 고통을 대신하겠다고 말씀드리자 예수님께서 감동하셔서 앞으로는 꽃잎이 십자가 모양을 닮으리라 하셨다는데 실제로 산딸나무는 하얀 꽃잎 네 개가 십자 모양으로 활짝 핍니다.
그 후로 산딸나무는 십자나무로 불리면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특별히 여겨지는 나무가 되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