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런던이다!

by MARY

드디어 런던 게트윅공항에 도착했다.

기나긴 비행 끝에 무사히 도착하게 되어 안심이 되었다.

비행기에서 같이 내린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게이트를 향해 나가는데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음에 들뜨기 시작했다. 다들 무슨 목적으로 런던에 온 것인지 바삐 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집에 돌아왔을 수도 혹은 나처럼 여행자 일지도.

처음으로 영국에 갔을 때는 아일랜드 출발이라 별다른 검사 없이 통과했지만 한국발은 다를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

특히 영국 공항이 유독 검사가 엄격하다는 소리를 전부터 들어왔어서 지레 겁을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히드로가 왠지 엄격할 것 같아서 게트윅으로 온 것인데 여기서 반전이 있었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인데 한국여권은 프리패스여서 출입국 직원을 만날 일 없이 여권만 스캔하고 통과할 수 있었다. 내심 속으로 한국여권을 가진 것에 자랑스러워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통과했다.

게트윅공항에서 런던중심부까지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 듯한데 여행자는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인 Gatwickexpress를 선택했다.

같은 플랫폼이어도 자꾸 다른 열차가 들어오길래 지나가는 역무원한테 물어봤는데 친절히 답해주셨다.


영국에서 낮에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처음이라 창 밖으로 풍경을 살펴보며 가는데 영국 전원풍경 하면 상상되는 딱 그런 푸른 잔디에 아기자기한 건물들의 연속이었어서 지루할 틈도 없이 여행을 했다.

드디어 런던 빅토리아역에 도착했다.

내 기억 속의 빅토리아역처럼 웅장하면서 고풍스러운 느낌이었다.

이제 버스를 타고 숙소를 가야 하는데 아무래도 큰 역이라 그런지 버스정류장이 너무 많아서 찾는데 좀 헤맸다.

그리고 런던 전반적으로 보수공사를 하는지 교통수단도 우회나 변경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껏 찾은 정류장이 도로공사로 버스가 정차 안 한다고 다음 정류장 가서 타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이미 런던에 도착한 이상 모험이 시작되었기에 길 좀 돌아가는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 또한 경험이고 모험일 테니.

이국적인 풍경에 또 이리도 화창한 날씨에 그냥 걷기만 해도 신이 났다.


아무래도 도착지가 영국, 런던이었던 만큼 날씨가 가장 걱정거리였는데 이렇게 화창한 봄런던으로 반겨주다니 시작부터 기운이 났다.

폐쇄된 정류장을 지나 다음 버스정류장에 도착했고 버스를 기다리는데, 어떤 남성분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버스가 도착했고 먼저 서있던 남자분은 앞에 서있었기에 당연히 먼저 타겠거니 했는데 뒤에 기다리던 모든 이에게 먼저 타라고 양보하고 제일 나중에 탔다. 심지어 미소를 머금은 양보라니.

부끄러운 얘기지만 일상에서는 대중교통을 타며 양보하는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기에 이 모습이 낯설고 신기하기까지 했다. 역시 신사의 나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런던의 상징 2층버스에 탑승했다.

가다가 제일 앞자리에 자리가 나서 옮기게 되었다.

투어버스처럼 통유리 너머 런던 시내를 구경하며 이동할 수 있는 행운이었다.

노팅힐로 향하는 버스를 탔기에 점점 노팅힐에 다가갈수록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기고 있었다.

그렇게나 오고 싶었던 노팅힐 부근에 드디어 도착했다.

2018년에 해 질 무렵 스치며 봤던 노팅힐의 풍경을 이렇게 대낮에 쨍한 하늘아래 볼 수 있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노팅힐이라는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거리를 둘러봤다.

클래식하고 컬러풀한 건물에서 역시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겼다.

사람도 별로 없고 평화로운 주택가 같았던 숙소 주변, 설레는 마음을 안고 구글맵 열심히 보면서 찾아갔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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