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민 Jul 04. 2021

21년 상반기 글쓰기를 정리하며

어제보다 딱 한 뼘 나아지기 (5)


1. 커리어리에 틈나는 대로 혁신기업과 테크/미디어 트렌드에 관한 생각들을 글로 공유하고 있다. 핑계라면 핑계이겠으나, 복직한 후에는 일하고 애보느라 브런치에 좀더 호흡이 긴 글을 쓸 여력이 예전만큼 못한 것이 사실이다. 커리어리에 짧게 단상을 적어 올리는 것으로 그나마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아카이빙 차원에서 글을 약간 다듬어 브런치에도 같이 올리고 있다.)


2. 반 년동안 50여 개의 글들을 포스팅했는데, 그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것은《우리,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 거야?》라는, 나이키에 관한 짤막한 글이었다.


3. 18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고, 50회 이상 공유되었다.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비슷한 시기에 썼던 다른 글들의 추천/공유 수에 비해서는 월등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4. 커리어리에 남기는 글들은 대체로 국내외 기업들의 새로운 움직임에 관한 기사를 보고 나서 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자연히 FAANG 등 다른 기업들을 다루는 빈도도 높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유독 나이키에만 추천을 눌렀을까? 반응을 보며 스스로 궁금했다.


5. 그런데 오늘 마트에 갔다가 우연찮게 한 신발 매장을 지나게 되었다.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운동화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한 켤레에 1만 원대 운동화들이 매대에 주르륵 놓여 있었지만, 물론 나이키는 아니었다. 가지런한 신발들을 보고 있자니 지난달부터 품어왔던 그 궁금함에 대한 내 나름의 어설픈 해답이 마음속에서 솟아올랐다.


6. 글쓴이가 같으니 필력의 차이는 아니다. 그렇다면 결국 사람들은 글보다는 나이키라는 브랜드 자체에 대해 반응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만큼 나이키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찐팬들이 많다는 이야기일 터다.


7. 특히나 커리어리에서 나이키에 대해 소개한 주제는 한국을 비롯, 각국에서 시작하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에 관한 것이었다. 나이키는 단순히 운동화와 의류를 파는 기업이 아니며, 나이키를 구매하는 것은 소비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행위라는 점을 글에서 지적했다. 그 의견에 공감하는 이들이 어쩌면 생각 이상으로 많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8. 삶의 루틴을 만들고자 시작한 짧은 글쓰기인데, 적잖이 도움이 되고 있다. 글로 써보지 않았으면 평소에 접하거나 생각해보지 않았을 주제에 대해 나름의 관점을 정리해볼 수 있게 만드는 기회가 되고 있다.


9. 중간에 멈추지 않고 하반기에도 꾸준히 습관을 이어갈 수 있길, 그리고 그 속에서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길 기대해본다.


《언제까지 이래야 되는 거야?




* Photo by Aaron Burden on Unsplash

 #nike #나이키 #커리어리 #branding #marketing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