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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민 Jan 25. 2022

마우스와 메타버스의 평행우주

세상은 돌고 돌고 돌고 (49)

"메타(구 페이스북)의 부사장인 앤드류 보스워스는 가벼운 AR 안경을 만드는 것이 어쩌면 1970년대에 생겨난 마우스로 작동하는 개인용 컴퓨터를 만드는 것과 유사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마우스 자체는 1964년에 발명되었다.) 메타와 같은 회사는 모든 부품을 작은 패키지에 밀어넣기 전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디자인해야만 한다."


1. 본격적인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기 위해서 선결되어야 하는 조건 중의 하나는 AR/VR 기기입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아직도 스마트폰 수준으로 대중화되기에는 갈 길이 멉니다.


2. 그런데 생각해볼 만한 점은, 사람들이 새로운 기기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마우스의 최초 모델은 1964년에 발명되었습니다. (제주의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가면 실물을 볼 수 있습니다.) 마우스를 사용하는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가 생겨난 것 역시 1970년대 말의 일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센터에서 GUI와 마우스를 보고 1983년에 맥의 전신인 애플 리사를 만들어냅니다.)


3. 마우스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발명 후 한 세대가 지나서의 일이었습니다. 개인용 PC는 그보다는 짧았지만 역시 수십 년의 시간이 더 필요했습니다. 앤드류 보스워스의 비유가 적절하다면, VR과 AR 기기가 우리 생활에 완전히 녹아들기까지는 아직 더 많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Photo by Getty Image via The New York Times




참고한 콘텐츠

Why Is Silicon Valley Still Waiting for the Next Big Thing?

(The New York Times, January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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