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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민 Jan 28. 2022

핑크퐁, 디즈니가 될 수 있을까?

세상은 돌고 돌고 돌고 (51)

“핑크퐁과 아기상어를 보던 아이들이 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있다”


1.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보면 오프닝 화면에 키를 잡고 배를 운전하는 미키마우스가 등장합니다. 1928년작 '증기선 윌리' 속 미키마우스의 모습입니다. 1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미키마우스는 21세기에 들어서도 여전히 디즈니의 주요 캐릭터 중 하나로서 꾸준히 수 조원대 현금을 벌어들입니다. 그래서 모든 콘텐츠 기업의 꿈은 '또 다른 디즈니'가 되는 것입니다. 


2. 그러나 실제로 '또 다른 디즈니', '제2의 디즈니'가 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IP를 발굴해내야 하고,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춰 기존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기존의 성공경험이 누적되지 않고, 매년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 때마다 관객은 냉정하게 바라봅니다. 디즈니조차도 100여 년에 이르는 긴 역사 동안 늘 성공적이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3.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꿈을 파는 사업이라고들 합니다. 자본과 기술 면에서 선도적이어야 함은 물론, 그 시대가 바라는 꿈, 즉 시대정신을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에 담아 이야기해줄 수 있어야 꾸준한 생명력을 얻습니다. 20세기 내내 미국과 일본이라는 두 나라가 주도적으로 전 세계 영상/게임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 온 이유입니다. 


4. 한국에서도 핑크퐁과 같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콘텐츠 기업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에 비해서는 아직 짧은 역사이지만, 이들 기업이 팬들의 성장과 함께 꾸준히 커나가길 바랍니다. 난관이야 있겠지만 제조업에서도 그랬듯 잘 헤쳐나가길, 그래서 언젠가는 문화산업 영역에서도 디즈니를 넘어서는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도 탄생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22세기까지 기다리지는 않아도 되겠죠...?)


*Photo by Kin Li on Unsplash




참고한 콘텐츠


핑크퐁·아기상어, 100년 캐릭터로 ‘한국의 미키마우스’ 눈앞에 보인다

(2022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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