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rona #15 디지털 노마드(1/2)
언제나 어디서나
가장 쓰고 싶었던 주제이지만, 공부하기 전 책상 정리만 주야장천 하는 것처럼 사실은 아직도 공부가 가장 덜 된 분야이다. 그러다 문득 "일단 쓰고 나중에 2편을 쓰면 되지"싶은 생각으로, 지금까지의 생각과 고민을 적어보려고 주제를 선정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 가족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자 미래사회에서 잠재적 실직자가 될 수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타개책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 미래에 구글과 아마존, 애플과 테슬라,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가 남아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 노마드. 그 의미가 이제는 너무나도 흔해지다 못해 익숙해질 판이지만, 실제로 디지털 노마드가 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코로나로 인한 무한 단절과 무한 연결의 시대에 우리는 지금의 직장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바이러스가 무언가 발명품을 꺼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개발된 수많은 기술들이 코로나를 티핑포인트로 급격히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제한이 있던 것들도 더 급격히 발전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술은 개발되었으나 도덕적/윤리적으로 논쟁거리가 있기 때문에 쉽게 도입이 검토되지 않았던 것들까지 순식간에 우리 사회를 뒤덮어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급진적인 변화는 역사적으로 반드시 수---많은 일자리를 없앰과 동시에 창조해낸다. '일자리 창조'에 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역사적으로 어떤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해서 그때마다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면, 역대 최고수의 실업자를 갱신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기술이 개발되고 패러다임이 바뀌면 기존의 세대와 기존의 직장은 없어지고 새로운 사람과 기업이 그 자리를 채워나간다. 그리고 그 역사에 기록될 전환전이 2020년이다.
이미도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자유롭게 유랑하며 사는 사람들은 있어왔지만, 지금의 경계를 기준으로 디지털 노마드로의 전환은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비슷한 개념으로 긱 경제, 프리랜서, 재택근무와 같은 것들이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지털 노마드는 그보다는 더 자유롭고 시간과 장소에 제한받지 않는 개념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사람들, 대중적인 사랑이든 마니아층의 사랑이든 일정 수 이상의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가장 유력한 조건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예전 같았으면, 예술하는 자식들을 향해 부모님들이 "그거 하면 밥이 나오냐?"라며 핀잔을 주셨지만, 이제는 아니다. 뒷골목 기타리스트와 방구석 만화가, 늘 트집 잡던 불만러, 친구들과 모여 잡담을 주도하던 만담꾼, 그리고 어떤 기술이든(배관공이든 용접이든 다육식물 가꾸기 이든 상관없이) 꾸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로 디지털 노마드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그 기술을 도처에 널려있는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하고 수익구조를 만들어내기만 한다면 앉아서, 밥 먹으면서, 놀면서, 심지어는 자면서도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비단 콘텐츠뿐만 아니라, 금융이나 투자소득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더 이상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 로케이션 프리, 타임 프리 상태에서 우린 얼마나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결과물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낸 창의적인 결과물들이 얼마나 더 급격하게 우리의 삶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사무실에서 야근하면서 머리를 쥐어짜 낸 계획서 말고, 즐겁고 흥미로워 이끌린 주제에 대해 밤낮으로 고민하고 끊임없이 리프레시하면서 만들어낸 결과일 텐데 말이다.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어디서나 존재할 수 있는 나를 만드는 디지털 노마드. 우리는 궁극적으로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은 2편에서 제시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