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민구 왈왈

미국산 석유와 내 친구 현대자동차

논리적 도약인가 비약인가

by 아빠 민구



축복받은 나라


미국은 축복받은 나라다. 없는 게 없는 그 넓은 땅에 기름까지 묻혀있었다. 기술이 개발되면서 암반층 아래 가스와 기름이 시추되었고 미국은 석유 순수입국에서 순수출국으로 전환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열강들의 식민지였던 중동은 하나 둘 독립하였고, 그 힘의 공백으로 치고 들어온 것이 미국과 소련이었다. 특히 미국은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중동의 거점으로 삼아 지역 내 영향력을 행사했다.


걸프전과 이라크전으로 '확실히' 뭔가 보여주었고, 많은 석유가 걸프만을 빠져나와 미국으로 갔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 걸프산 기름이 필요 없어진 미국은 중동 문제에서 한 발 물러섰다.



미국의 석유 독립


미국이야 이제는 국제유가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지만, 나머지 국가는? 미국에서 석유가 나면 국제유가가 마냥 떨어질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오히려 중동에서 미국의 부재로 중동의 산유국들에게 가격 주도권이 돌아왔다고 해야 할까.

*물론 미국이 사우디와 스윙프로듀서로서의(공급 조정으로 안정적 가격을 만들 수 있는 나라) 역할을 분담 할 수 있게 되었다


석유 가격은 OPEC의 협조(담합)에 의해 언제든지 널뛸 수 있는 상황이고, 미국이 빠진 중동지역에서 사우디 주도 아랍국가들과 이란, ISIS, 이스라엘이라는 주요 행위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사이가 좋지 않다. 아브라함 협정이 확장되고 있고, 코로나로 인해 다들 잠시 주춤하고는 있지만, 화약고에 바이러스가 퍼진다고 화약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즉, 언제든 석유값은 널뛸 준비가 되어있다.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


한편, 바이든이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환경과 기후에 대한 국제적 연대가 강화될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한 가지 무기로서 탄소배출을 더 가열차게 들이 밀 것이다. 화석연료로 경제성장의 한 축을 지지하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미도 그렇지만, 전 세계적으로 불붙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에 대한 관심은 이렇게 중국과 미국의 경쟁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다.


또 다른 한편, 한국에서는 석유수급의 불안정 성으로 인한 유가 고공행진이 이어짐과 동시에-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 공화당 트럼프에 이은 민주당 바이든도 트럼프보다 더하게 자국 산업과 국민을 보호하고 있으며, 특히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이 가만히 있을 것 같냐


한국 정부가 두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정부 주도하에 적극적인 여건 조성 작전이 시작되고, 원래도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대기업 총수들은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서로 협력한다. 다행히 반도체 삼성/하이닉스, 배터리 SK/LG, 자동차 현대/기아라는 이중-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 기업들은 국산 전기차로 대동 단결한다.


삼성에서 옴니아폰 다음에 갤럭시가 나온 것처럼, 현대는 지금 출시되고 있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와 같은 몇 번의 베타 버전 이후에 '역작'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 역작은 어쩌면, 이번에야 말로 진정으로 일본차도 넘고 독일차도 넘고 미국차도 넘어설 수 있을지 모른다. 최소한 애플을 상대하는 삼성처럼 세계 점유율에서 큰 비중으로 역할을 할지 모른다.


길어야 5년 안에 일어날 일이다.


미국에서 셰일가스가 발견됐는데 현대차가 성장한다니.



동학개미 출동하라


국내 주식은 안 하지만, 요즘 뒤늦게 뛰어든 동학개미들은 '잘 모르겠다'라며 '삼성전자'에 올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반도체 시장은 미국의 전략적 기간산업으로 급격히 양성될 것이며,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대만의 TSMC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어쩌면 삼성전자는 한동안 100층을 전후로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라면. 5년 안에 세 배는 되어있지 않을까. 3년짜리 적금 들지 말고 현대차에 3년만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저는 시드머니가 없어서 강 건너 불구경만)



생각의 흐름


1. 미국 셰일가스로 중동에서 영향력 약화

2. 중동 산유국들의 유가 주도권 확보 및 중동 역내 분쟁 지속으로 유가 등락 심화

3. 미-중 경쟁 및 환경 규제로 전기차 시장 과열

4. 정부 및 대기업 주도로 한국산 전기차 급성장

5. 그 주인공은 현대


이것은 논리적 도약인가 비약인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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