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rona #3 비접촉 상거래

대형마트들의 종점

by 아빠 민구


대형 마트는 연결의 최접점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될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각종 문화시설과 연결하기도, 지하철역과 연결하기도 한다. 트래픽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대표적인 경우다.


헌데, 판데믹 루틴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트래픽의 증가를 감당할 수 있을까? 그 많은 사람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계속 영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니, 사실 어렵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본이 되는 개념 중 하나는 건강과 안전이다. 건강과 안전을 제공받지 못하는 사업장은 판데믹 루틴 속에서 점차 사멸해 갈 것이고, 사람들은 다른 루트를 통해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매할 것이다.


현재 나와있는 모델들을 고려해보면, 온라인으로는 쿠팡의 로켓 프레시, 마켓 컬리, 쓱 배송 등이 있고, 오프라인으로는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나 미국의 아마존 고(amazon go)등이 있다.


온라인 쇼핑이야 지속되겠지만 변화는 불가피하다. 온라인의 무궁무진한 상품의 홍수는 소비자를 혼란에 빠트리기 때문에 특정한 큐레이터가 엄선한 상품을 정기배송 받는다든지, IOT서비스와 연동해서 냉장고, 창고가 적정량 이하의 물량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배송하는 시스템이 연동될 수 있다. 이런 기술들은 이미 일부 물류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상용화되고 확대될 것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안전이 보장된 드라이브 스루(DT) 형식의 쇼핑이 생겨날 것이며, 중소규모의 DT매장이 아웃렛 매장처럼 모여있는 DT센터/타운/로드 개념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다. 차를 몰아 특정지역에 줄지어 있는 매장들에서 본인이 원하는 구매품을 들러 사 오는 것이고, 이와 연계된 자동차 영화관이나 각종 문화체험 행사, 편의시설, 자동차 관리를 위한 각종 서비스들과 연동되면서 대형마트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결제 시스템도 차량의 하이패스 시스템과 유사하게 진행되고 접촉은 최소화될 것이다.


도보 구매자들을 위한 중소규모의 아마존 고 형태 매장들이 생겨날 것이며, 이들은 빅데이터 기반으로 구매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들을 동선에 맞게 재배치하거나 특정 동선으로 유지하며 쇼핑이 가능하게 할 것이다. 혹은 자율주행과 접목해서 쇼핑카트들이 구매자들 희망에 맞게 동선이 겹치지 않게 이동하며 위생과 안전이 보장된 상태에서 동선을 구성할 것이고, 이 경우에 맞는 모니터 구성이나 ESL패널들이 구매자들을 안내 및 유도할 것이다.


아마존 고의 특징과 빅데이터, 자율주행 등과 같은 기술들이 접목되면서 접촉은 0으로 수렴하면서 안전이 보장되면서도 기존 쇼핑이 주는 원초적 만족감은 유지할 수 있겠으며, 사실상 대형매장이 살아나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판데믹 루틴 상황에서, 우선 자본을 대규모 매장에 투입하는 것보다는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줄여가면서 판매루트를 다변화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으로 여겨질 것이다.


반면에, 비교적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편의점 같은 다품종 판매 소규모 매장들이 키오스크 시스템을 건너뛰고 '아마존 고'화 되면서 도보 구매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다수의 서비스 직종 인원들은 빠르게 시스템으로 대체될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 캐쉬어나 텔러, 인포메이셔너, 매장 안내직원은 다른 직종으로 밀려날 것이다

*어떤 직종으로 밀려나고 인력구조가 어떻게 바뀔지는 따로 기획하겠습니다.


화폐의 경우 보관, 사용,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결제 시스템이나 각종 페이 시스템들이 있지만, 확정성을 이유로 특정 화폐들로 통합되며 종류가 줄어들 것이다. 이때 규격화된 블록체인 시스템이 국제사회나 기축통화, 국제통화의 주체들이 주도할 수 있다.


암호화폐의 자리도 좀 더 확고해지고 가격 변동성만 줄어들어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가치를 제공한다면 활용 가치가 늘어나겠지만, 지금처럼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수백 퍼센트를 오가며 가격 변동을 만들어 낸다며, 앞으로도 상용화폐가 아니라 투자나 투기의 대상으로 한정될 것이다.


대면해서 물물 교환하던 시대에서 돈으로, 다시 카드로, 다시 페이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지금의 모습을 거쳐, 코로나 이후 세상에서는 아무런 접촉점이 없는 안전한 시스템으로 올라탄 사업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기업 간 거래나 국가 간 거래도 비슷한 형식으로 바뀌겠으나 무역이라는 범주와 운수, 운송과 관련된 내용들은 따로 기획해서 작성토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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