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 Corona #8 판데믹 세대의 아이들
육아와 보육, 홈스쿨링의 미래
이제는 사람이 없는 곳이 핫한 곳이다. 안전한 곳이고 우리가 찾는 곳이다.
얼마 전 숲 속 깊숙이 박혀 들어가 있는 카페에 찾은 적이 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과 숲 속 놀이를 하기 위해서였는데, 이미도 수많은 가족들이 벌써 계곡이며 기슭이며 잠자리채에 채집통을 들고 진을 치고 있어 더 오히려 더 자유롭게 놀아줄 수 없었다.
아빠와 엄마들은 아이들의 지루함을 달래주면서도 교육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스스로 선생님이 되어 자연탐구과목을 교육하고 있었다. 더불어 부모들은 원래의 자신의 역할들을 되찾아오며 도덕 선생님도 되고 한글 선생님도 되고 수학선생님도 된다.
교육이 전문적이지는 않겠지만, 원래 아이들에게 얼마나 전문적인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었겠는가. 우리의 아이들은 부모와의 유대나 가정교육이 더 필요한 상태였을지도 모른다.
당연히 학습교재나 각종 교구들은 인터넷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고, 이제는 이를 패키지화해서 공교육을 대체할 만한 가정교육 시스템 자체를 파는 일도 생길 것이다. 눈높이나 구몬 교육이 훨씬 더 발전하고 공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향상되는 것이다. 현대화와 인공지능의 결합으로 가정에서의 교육을 제패할 업체는 누가 될 것인지 궁금하다.
코로나로 인해 지금 당장은 많은 가정에서 임시로 아이들을 돌보고 있지만, 이 상황이 장기화되거나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더 이상 위탁보육시설들을 이용하는 부모는 많지 않을 것이다.
사회적인 시스템도 뒷받침되어 현재에는 실행이 쉽지 않은 모성보호나 남성의 육아휴직, 자녀 돌봄 시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법의 정비가 일어날 것이며, 이를 보장하는 직장이 최고의 직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다.(그런 면에서 군대도 참 좋다)
만일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부모는 맞벌이를 포기하고 전적으로 보육과 교육을 담당해야 할 것이고, 세탁기가 여성의 사회진출을 확대한 것처럼 부모가 가정으로 회귀하여 본래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물론 부모가 전문적일 수는 없다. 하지만 부모 교육의 장점이 충분히 재조명받을 것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각종 시스템이나 보수교육들, MOOC 강의, 앞에서 언급한 진화형 구몬 교육 등도 탄생할 것이다.
아이들의 보육은 판이하게 바뀔 것이다. 더 이상 온갖 사교육에 조기교육은 유지될 수 없을 것이고, 어린이집, 유치원, 공교육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다. 각 시설들의 운영조건과 교사 운영 조건들은 생존을 위해 더 까다로워지겠지만.
반면에 일반적인 가정에서의 홈스쿨링과 부유한 가정에서의 튜터링, 방문과외 식의 고급인력들은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이 틈새를 가장 깊숙이 비집고 들어올 것이 바로 AI이다. 인공지능은 쉬지 않고 가르치고 정확하게 가르치고 인내심 있게 가르치고 화내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이미도 인공지능 교육의 장점은 여러 곳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자폐아를 교육해서 정상적인 수준으로 만드는 데 있어서 인간에 비해 인공지능은 70%가 넘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학생이나 학부모의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결국에 가정과 아이들을 지키는 것은 인공지능에 의해서 실현될 것이고, 인공지능은 친구이자 선생님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상상을 이어가다 보니 너무 무서운 결과를 떠올리게 되었는데, 이번 상상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우리 모두 가정과 아이들을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