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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Aug 16. 2017

나의 주거 욕구 파악하기

공간의 심리학

 사람은 먹고 살만 해지면 동력을 잃고 잠시 멈추거나 나태해지는 속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살 수 있으면 다행이다." "성장할 때는 다소간 어려워도 괜찮다"라고 생각했던 제가 (아주 적지만) 인세가 나오고, 컨설팅을 하고, 강연이 들어오면서 '먹고사는 게'가능해지니 (저축은 아직..) 스스로 생각하기에 잠시나마 동력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제가 '부자가 될 거야'라는 목표를 세우지 않았던 탓도 있고, 일단 이 업을 하면서 살아남는데 집중하다 보니, 그것을 (소소하게) 달성하고 소소하게 방황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런 방황을 끝내고 원래 가졌던 큰 목표를 상기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UX야


나는 이 일을 왜 하는 걸까? 

저는 다시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하고 물어보았습니다. 답은 '불편을 제거하고 개선하며,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기 위해'였습니다. 행복에는 다양한 정의가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이것이 행복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용자의 멘탈 경험을 좋게 하기 위해, 멘탈경험디자인 이라는 개념을 만든 것이지요. 


 먹고사는 것을 넘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바라보기로 합니다. 그렇게 목표를 상기하다 보니, UX의 기본인 '불편'이 무엇인가로 넘어갔습니다. 저의 불편 리스트를 다시 살펴보았습니다. 지금은 건강이 가장 불편한 요소고 그중에 비염이 너무 심한 것이 큰 불편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청소기를 사는 게 목표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 문제는 사는 집이 더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지금 집은 좁고 환기도 안 되고 먼지도 많으며, 요리를 하기에도 불편합니다. 이사는 나중의 목표로 삼고 어떤 집에 살아야 하는지를 미리 고민해봅니다. 저는 심리학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답도 심리학에서 찾기로 했습니다. 저의 기준을 세우기 전에 어떤 기준들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고, 이 생각에 참고할 책은 동양북스 바바라 페어 팔의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공간의 힘 '공간의 심리학'입니다. 

유명한 사람이 추천사를 써준건 아니고 '아마존 독자'라고 써있는 부분이 소소하고 인간적입니다. 원래는 유명 교수님이나 유명한 분들의 추천사가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는 못한것 같군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이 책 초중반부를 담당하는 주거 욕구입니다. 책 자체가 실습(쓰는 공간)이 많아서 하루 만에 거의 반 정도를 읽었습니다. (원래 실습을 해야 하나, 나중으로 미루기로 합니다. 저는 주로 이동하거나 짬짬이 글을 읽는 편이라 먼저 책의 진도를 나가고 나중에 두세 번째 읽을 때 실습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막연이 집을 사는 것에서 좀 더 나아가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 한 번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내용은 책 뒷 표지에도 나와있으니 이 글이 크게 해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욕구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어떤 욕구가 가장 중요하며, 지금의 집은 얼마나 이 욕구들을 충족시키고 있는가를 떠올려 보기 바랍니다.


여섯 가지 주거 욕구


 바바라 페어팔이 전하는 주거 욕구는 크게 여섯 가지입니다. 저는 신림동 고시촌에서 살고 있으며 작은 원룸에서 살고 있고, 이를 통해 얼마나 이 욕구들이 충족되지 않고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저처럼 좋지 않은 주거 환경에서 사는 분들이 많아 공감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1. 안전 욕구 - 불안과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싶다.


  요즘에 점점 더 이 안전의 욕구가 증가하 있습니다. 범죄는 정서적인 안정망이 점점 깨져가는 것과 비례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신보건 측면을 국가와 사람들이 꼭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책에서 안전의 욕구는 대략 현관문에서의 안전장치나 창문(창문이 사생활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느냐) 등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공간의 심리학이니 인간이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를 통해 안전의 욕구를 충족하는지를 본 것이죠. 생각해보면 우리가 사는 원룸은 안전장치가 그다지 훌륭한 편은 아닙니다. 저의 경우도 건물 전체 현관문은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오는 구조지만, 열려있는 경우가 많고, 방문은 열쇠 하나로만 잠글 수 있기 때문이죠. 월세가 한 15만 원 정도 증가하면 잠금장치 보안이 잘 되어있는 집에 갈 수 있는데, 이런 것을 보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안전의 욕구도 돈에 의해 좌지 우지 되는 것 같군요. 


2. 휴식 욕구 - 느긋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 살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은 있으나, 제대로 휴식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침대는 푹신하지 않고 좁으며, 환기가 잘 안 되므로 비염은 날로 심해지며,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휴식 욕구는 크게 보면 제대로 쉬고 재충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저의 원룸은 그런 기능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합니다. 원룸 쪼개기,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 거기에 소음까지 방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의 휴식 욕구는 제대로 충족되지 못합니다. 만약 가족과 함께 사는데, 이런 혼자만의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크게는 독립하거나 자신의 방을 요구해야 합니다.


3. 공동체 욕구 -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가장 즐겁다.


 혼자 사는 것이 오래전에는 매우 위험하였습니다. 동물을 사냥하기도, 후대를 남기는 것도 혼자로서는 불가능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생존에 필요한 감정인 '거부', '외로움'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점점 더 사람들은 혼자 살게 되고 (대학 진학, 독립, 시험 준비 등) 점점 더 외로움을 느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공동체를 일부러 찾아 나서야 합니다. 최근에는 조금씩 셰어하우스가 증가하고 있고, 낯선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어려우면 친구를 자주 부르는 방법도 있겠죠. 누가 찾아주기 전에 우리가 부르면 그들은 나올 것입니다.


4. 자기표현 욕구 -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


 2016년 크게 성장한 시장 중 하나는 홈 인테리어라고 합니다. 집을 꾸미는데 필요한 페인트나 벽지 등이 꽤나 팔렸다고 하네요. 제가 보기에 이 현상은 거의 아무것도 주체적으로 바꾸기 어려운 세상에 자기의 집이라도 내 맘대로 바꾸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집은 휴식 안전뿐만 아니라 '나만의 것'이기 때문에 가장 주체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서재, 이곳은 놀이방 등 자기가 왕이 되어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것이죠. 원룸은 슬프게도 방이 하나이고 구조상 바꿀 수 있는 게 거의 없어서 자기표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끔 자취방도 멋지게 꾸미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의지의 문제 같기도 하네요. 근데 못이라도 잘 못 밖으면 보상해줘야 하는 건 아닌가요..?


5. 환경 구성에 대한 욕구 -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오히려 즐긴다.


 책에서는 콘센트를 무시하라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실 우리가 방의 구조를 변화시키기 어려운 이유는 콘센트의 위치가 건축가에 의해 정해져 있고, 그것에 따라야 한다는 암묵적인 생각 때문입니다. (콘센트를 무시하고 가구 등을 배치하는 게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멀티탭을 적극적으로 활용합시다!) 냉장고의 위치를 바꾸고, 침대의 위치를 바꾸고, 책장의 위치를 바꾸면서 좀 더 나은 뷰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역시 원룸에서 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집주인과의 마찰도 신경 써야 할 수 있고, 애초에 옮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기 때문이죠. 주목해야 할 점은 방이 나의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전보다 훨씬 편해졌다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6. 심미적 욕구 - 늘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다닌다.


 이 심미적 욕구는 액자나, 장신구 등을 말합니다. 저는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라 합니다. 작은 피규어 같은 것들인데, 모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비용 문제도 있지만 놓을 곳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것은 쓸 때 없는 것들이 집에 너무 많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마음을 조헥 해주는 소품 대신 몇 년째 보지 않는 책, 화장품, 잡동사니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요. 책에서는 '비움으로 채워라'라는 멋진 말을 해 줍니다. 여백의 미는 편안함을 주고, 정신 사나운 잡동사니보다 비어있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죠. 이것은 원룸에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좁은 곳인데 더 좁게 사용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들을 아름답다고 여기시나요?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공간의 욕구는 안전, 휴식 정도? 더 나아가 자기표현 정도였으나 다양한 욕구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원룸에 사는 저로서는 이런 욕구들을 가질수록 좌절할 경험을 갖기도 하지만, 나중을 위해서 미리 그 욕구의 실체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좋지 않은 조건의 집에서 필요로 하는 것들을 해결하면 그것이 나만의 좋은 집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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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전문가 멘탈경험디자이너의 자존감 상담>


'상담 시간 214시간 돌파' '누적 인원 107명'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없고,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살려고 해도 너무 많은 능력이 필요한 세상. 우리는 이런 세상 앞에서 불확실하게 선택하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자존감의 하락을 겪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우리의 자존감을 시험할 것이고, 자존감에 대해서 이해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이 어려운 세상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이제 자신을 돌아보며 '자존감'을 점검하고, 응급 처치하고, 앞으로를 대비해야 합니다. 

- 200시간이 넘도록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자존감의 하락을 겪고 계셨습니다. 제가 만나본 분들은 주로 여성분들이었고, 취업과 결혼, 이직에 대한 걱정과 함께 자존감의 문제를 이야기하셨습니다. 선택을 앞두고 스스로에 대해서 아는 게 없다는 느낌과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은 상태 때문에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 학창 시절 높은 성적으로 많은 사람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렸던 서울대생들도 실은 자존감이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그래서 '서울대생의 자존감 스터디'를 기획해 진행하였습니다. 이 스터디는 동아일보에 소개되었고, 본격적으로 자존감 문제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Brunch에 꾸준히 자존감과 관련한 글들을 올리며 자존감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존감 문제는 자존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세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얻게 된 경험을 통해 더 깊은 공감과 위로, 적합한 해결책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 자신을 위한 응급처치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본 상담은 오프라인 유료 상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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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경험디자이너의 자존감 컨설팅 4주 과정>


'더 이상 변화를 미루지 마세요'


 여러분이 '자존감'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해 저를 찾아오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매일 '자존감'을 검색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결국 자존감에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겠지요. 

 저는 멘탈경험디자이너로, 자존감에 대해서 공부하고 연구하고 실습하는 사람입니다. 자존감은 공부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필요하고,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변화'에 해당하는 단계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왜 자존감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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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묻고 싶습니다. 

그래서 자존감의 문제가 해결이 되었나요? 여전히 이전과 같이 불안하고 눈치 보이고,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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