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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멘디쌤 조명국 Jul 12. 2017

왜 인정받아야만 하죠?

17년 7월 9일 자존감 상담 후기

[멘탈경험디자인] 자존감 상담 후기

100번째 내담자의 생생한 자존감 상담 후기를 들려드립니다.

느낀 바가 많으셨는지 장문의 소중한 후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후기는 제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내담자와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에게 소소한 위로가 될 수 있기에 공유합니다.

일단은 전문가 선생님을 만난 것 자체만으로 안도가 되었고 상대방에 신뢰를 갖고 모든 말을 꺼내 놓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친구, 선배들이랑 대화를 하면서도 여전히 답답하고 만난 당시에는 상대방의 조언에 공감을 해도 집에 돌아가는 길이 또다시 답답하고 그랬었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제 모든 걱정과 고민을 다 털어놓을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좋은 점 중 하나였습니다.

믿음이 갔어요. 전문가이시고, 속 마음을 털어놓아도 누구한테 말이 전달되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데 가까운 주변에 사람이 많은 카페에서 저만의 얘기를 크게 꺼내놓는 상황이 편하지는 않았어요. 의식적으로 주위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조금 더 독립된 공간에서 상담이 진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늘 공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스터디 룸에서 진행하고 싶지만, 비용이 올라가는 상황이 발생해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공간을 하루 빨리 구해 좀 더 편하게 이야기 하고 주위를 신경쓰지 않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천천히 그리고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라는 조언 많이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을 해야 할지 정말 책상 앞에 앉아 막막하기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가상의 9세 아이를 등장시켜 이 아이가 고민(제가 갖고 있는 고민)을 하고 있다면 어떤 말을 해줄 것 같나요?라고 저에게 물어보셨잖아요. 어떤 말을 해줘야 그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저는 또 다시 도움이 될 말, 정답을 알려줘야 할 것 같은 마음에 도무지 뭐라 말해줘야 할지 몰랐어요. 그런데 상담사 선생님께서 예시로 들려주신 문장들이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어떤 일을 급하게 하려고 하는 아이가
불안해하고 있는데,
어떤 말을 해줘야 할 것 같은 가요?

불안해할 필요 없어.
이 일이 급한 건지 아닌지 지켜보자.
그리고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인 건지 이 일을 시킨 사람에게 물어보자.

이런 식으로요.

저는 누구한테서든 인정을 받아야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사람이라고 인식을 드디어 명확하게 한 것 같아요. 이를테면 자연스럽게 저는 대화중에 "난 뭘 잘하는 것 같아?"라고 상대방에게 묻는 일이 많았는데,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 확인받고 싶었던 거예요.

남자친구를 만나더라도 남자친구가 저를 인정해주기 위해서, 항상 그 남자친구에게는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고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동료, 상사 누구한테서 들 모두한테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스스로를 압박했어요. 그래서 각각의 사람들에게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것을 증명해야만 떳떳했던 거 같아요.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가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했으니 무엇이든지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선생님은

왜 인정을 받아야 하죠?

라고 물어보셨어요.

저는 인정을 받아야만 내가 가치 있고, 사람 관계에서는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이미 생각을 한 것 같아요. 그러니 사회에서 어떤 사람을 만날 때도 가치 있는 사람을 구분 지으려고 한 제 행동에도 이런 생각들이 깔려있었던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 이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게 됐지만 해결하지는 못했어요.

그동안 한 번씩 저 스스로도 이런 저를 바꾸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선생님과 상담을 한 뒤 정말로 한순간에 바뀌긴 어려워도 이건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서 바꾸려고요. 저는 인정을 꼭 받지 않아도 될 뿐더러 저와 잘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되는 거예요. 인정을 받아야만 성공하는 삶도 아니고, 꼭 성공하지 않아도 돼요. 음.. 아니 저 스스로 어떨 때 행복한지 알고 저의 행복한 삶을 위해 살면 돼요.

남자친구가 원하는 거면 거기에 응해줘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선생님께서 물어보셨어요.

‘왜요? 그 사람은 내가 좋아하는 거 다 해주던가요?’

아니요. 그렇지 않아서 속상해하고 서운해했어요. 화를 잘 내지도 못했어요. 연인이라도 내가 싫어하는 거면 하지 않으면 돼요. 서로 좋은 걸 해야죠.

마지막으로 전문가 선생님과 상담해서 좋았던 이유는 이거에요.
저조차도 답답한 마음의 근본 원인이 저 밑 어딘가에 깔려있는 거 같은데 친구들이랑 얘기할 때면 최근 일들만 주로 말하게 되고, 100% 솔직하게 먼 옛날 얘기까지 하지 않았어요. 말을 못한 부분도 있고 꺼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최근 일들 몇 가지를 가지고 판단하게 되는데 그래서 근본적인 해결이 항상 안 났던 거 같아요.

그런데 오히려 선생님과는 제가 겪은 성장과정도 일부러 말씀드렸고, 얘기를 잘 들어주셔서 제가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자기중심이 없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해요. 칭찬을 받지 못해 칭찬을 받으려 하고 인정을 받으려고 하는 행동을 자꾸 하려는 것은 칭찬을 해주지 않은 부모님 잘못이에요. 저는 부모님 탓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제가 더 무언가를 계속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부모님 잘못은 부모님 잘못인 거예요.

무엇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무엇에 기분이 나쁜지 매일 기록해보려고요.
그리고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도. 조바심 내지 말고. 천천히.
그래서 내 중심을 알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 다음에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일을 업으로 삼고 취미뿐만 아니라 저만의 삶을 살아가려고요.

얘기 들어주셔서, 그리고 저한테 필요한 해결 가이드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맞는 건가 또다시 혼동이 오면 연락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절 찾아오시는 분 중 몇몇은 자기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는 것을 어려워 하셨던 분들이었습니다. 자기가 솔직하면 부족함이 드러날 수 있고 그것은 자기가 갖고 있는 낮은 자기인식을 확인시켜줄까 두렵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솔직함은 스스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공감 받고 이해 받고 싶은 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상담에 내면 아이를 불러 일으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당신과 똑닮은 아이가 당신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을 때 어떤 조언을 해줄 것인가라는 질문들을 던지죠. 내 자식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그럴떄 우리는 어른으로서 배려하는 마음과 응원하는 마음으로 위로와 응원을 보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에게 직접 말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일단은 아이를 통해 자기를 위한 말을 꺼내보는 것을 짧은 시간이라도 해보도록 장려합니다.

지금까지 멘탈경험디자이너의 자존감 상담 후기였습니다.

자존감 전문가 멘탈경험디자이너의 자존감 상담

'상담 시간 200시간 돌파' '누적 인원 100명'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 수 없고, 사람들의 기대에 따라 살려고 해도 너무 많은 능력이 필요한 세상. 우리는 이런 세상 앞에서 불확실하게 선택하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자존감의 하락을 겪습니다. 세상은 점점 더 우리의 자존감을 시험할 것이고, 자존감에 대해서 이해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이 어려운 세상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 수 없습니다.

이제 자신을 돌아보며 '자존감'을 점검하고, 응급처치하고, 앞으로를 대비해야 합니다.

- 200시간이 넘도록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존감의 하락을 겪고 계셨습니다. 주로 여성분들이었고, 취업과 결혼, 이직에 대한 걱정과 함께 자존감의 문제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선택을 앞두고 스스로에 대해서 아는게 없다는 느낌과 불안하고 행복하지 않은 상태 때문에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 많은 사람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렸던 서울대생들도 실은 자존감이 그다지 높지 않았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 그래서 '서울대생의 자존감 스터디'를 기획해 진행하였습니다. 이 스터디는 동아일보에 소개되었고, 본격적으로 자존감 문제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 Brunch에 꾸준히 자존감과 관련한 글들을 올리며 자존감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자존감 문제는 자존감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세요!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얻게 된 경험을 통해 더 깊은 공감과 위로, 적합한 해결책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 시간을 빌어 자신을 위한 응급처치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본 상담은 오프라인 유료 상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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