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M GRANT
이전 글에서 '오리지널스'로 유명한 애덤 그랜트의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먼저 오리지널스를 소개했어야 했는데 살짝 늦었습니다.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 글을 통해 단 번에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변할 수는 없겠지만, 오리지널스가 가진 '도전 앞에서 미루거나, 실패에 두려워하지 않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오리지널스'란 일반적인 관행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칭한다. 그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뿐만 아니라 그걸 실현하려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며 창의성과 변화를 이끌어낸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세 가지 습관이 있었다.
첫 번째, 일을 빨리 시작하지만 질질 끈다. 이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주며, 생각의 방향을 바꾸고 예기치 못한 발전을 가져온다.
두 번째, 그들은 표면적으로는 자신감에 가득 차 보이지만, 우리처럼 두려움을 느끼며 성공에 대해 의심한다. 그들은 다만 그것을 받아들인다. 자신에 대한 의심이 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한 의심을 한다. 이는 아이디어를 확인하고, 시험하고 정제하도록 하는 동기를 부여해준다.
세 번째, 그들은 수많은 나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수록 다양성이 높아지고 무엇인가의 진정한 오리지널스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일을 너무 빨리 끝내거나 완전히 미루는 사람들은 창의성 점수가 낮았습니다. 일을 빨리 시작하되 결론은 미루는 사람이 더 창의적이었습니다.
+ 미국 각본가 아론 소킨은 "당신은 내가 빈둥거린다고 하지만, 나는 생각하는 중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아카데미상, 에미상을 받은 미국의 제작자이자 각본가입니다. 어 퓨 굿 맨, 대통령의 연인, 웨스트 윙, 스포츠 나이트, 스튜디오 60, 찰리 윌슨의 전쟁, 소셜 네트워크, 머니볼, 뉴스룸 등의 작품을 다루었습니다.
+ 많은 사업 하는 분들이 강조하는 시장 선점의 우위는 대부분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50개 이상의 제품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제품 시장을 만들어 낸 최초의 선구자들과 후발 주자지만 뭔가 차별되고 더 낫게 개선한 사람들을 비교할 때 선구자들의 47%가 사업에 실패했고 후발주자들은 8%만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이스북, 구글도 선발주자라기보다는 후발주자입니다.
+ 확신을 갖지 못하는 경우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과 아이디어를 믿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기 의심은 스스로를 마비시키나 아이디어에 대한 의심은 열정을 북돋아 줍니다.
+ 파이어폭스나 크롬 유저들이 IE나 사파리 유저들에 비해 나은 성과를 거둔다고 합니다. 이들은 초기 설정에 의문을 가졌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선택이 있는지 알아보았던 것입니다.
+ '뷰자데'는 생활하면서 수없이 보아온 어떤 것을 갑자기 생소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말합니다.
+ 오리지널스들도 공포를 느끼고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그들은 시도하지 못하는 것을 훨씬 더 두려워한다는 것입니다.
+ 산업 전반에 걸쳐서 사람들에게 그들의 큰 그림은 무엇이고 가장 중요한 제안이 무엇이냐 물으면 85%의 사람들이 말하기보다 침묵을 지키며 그 이유는 사람들은 당황해하고 멍청해 보이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 우리들은 나쁜 아이디어로 평가받지 않습니다. 토마스 에디슨은 어른도 무서워할 인형을 발명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나중에는 전구 발명에만 몰두했지요.
+ 이 내용을 담은 책이 한국경제신문에서 출판되었습니다.
+ 적당한 논땡이는 실제 도움이 되더라
저 역시 대학 시절에 어떤 프로젝트를 할 때,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뭔가 다르게 재밌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하고 말이죠. 때론 다르게 하는 게 '잘 하는 것'이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창의력을 많이 요구하는 사회일수록 다르게에 더 집중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아무 말 대잔치
실패할지라도 다양하고 많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정해진 답'을 많이 하도록 강요합니다. (초등학교 : 나대지 마라, 중학교 : 나대지 마라, 고등학교 : 나대지 마라, 대학교 : 나대 볼까?, 취업 면접 : 당신의 개성을 보여주세요!, 입사 후 : 나대지 마라) 쓸 때 없는 생각처럼 보여도 좋으니 아무거나 이야기할 수 있는 세상이 오면 좋겠습니다.
+ 여유가 필요해
일을 미룰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의 여유가 보장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매번 너무나 타이트한 일정을 관리자가 만들어 놓고 부하직원에게 "왜 창의적이지 못하냐"라고 공격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입니다. 충분히 시간을 주고 충분히 논땡이 칠 수 있게 기회를 주어야만(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에게 눈치를 주지 않아야 하겠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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