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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Jun 01. 2020

당신은 무엇을 왜 소비하고 있는가?

서머레디백 17개는 그 사람에게 꼭 필요했을까?


최근 여의도 공원 인근 스타벅스 지점에서 한 소비자가 총 300잔의 음료를 주문한 뒤에 사은품인 ‘서머레디백’ 17개를 받아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고객은 한 번에 130만원을 커피값으로 계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300잔의 음료는 다른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절반가량은 당일 소진하지 못해 폐기 처분되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어떤 의도로 300잔의 커피를 사고 17개의 가방을 가져갔는 지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기에, 추측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사람이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게 아니라면,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과 관련했을거라 생각합니다.


희소한 물건을 사는 행위, 희소한 물건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자신에게 특별한 가치를 부여합니다. 대단한 느낌을 갖을 수 있고, 사람들로부터 주목 받고, 인정 받을 수 있습니다. 인스타에 사진을 찍어 인증한다면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트와 댓글을 통한 부러움도 받겠지요.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그 소비행위가 우리의 핵심적인 욕구를 충족하는가?”를 질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소비행위가 우리의 핵심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사람들이 부차적으로 갖고 있는 욕구 혹은 갖고 있는 것이라 착각하는 욕구를 ‘잠시’ 충족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표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겠지요



우리들은 기본적으로 고유한 가치로 인정받고, 나의 소중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으며, 특별한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어렵지요. 나 자신이 가치가 있다고 여겨야 하면서 좋은 관계도 있어야 하고, 특별한 존재가 되기 위한 고유의 가치관도 있어야 합니다. 현대사회를 사는 많은 사람들이 여러 이유들로 이 요인들을 충족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차적인 욕구 혹은 껍데기에 해당되는 욕구로 관심을 돌리게 됩니다.

우리는 소중한 존재로 인정받고 싶다


그러나 욕구는 그 본질이 채워지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무언가 부족한 느낌에 시달립니다. 우리는 결국 진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이 욕구를 인지하기도, 충족하기도 어렵기에, 짧은 시간이라도 욕구가 충족된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부차적인 욕구에 집중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나의 욕구와는 관련없는 소비를 반복하는 겁니다. 사실 우리에겐 꼭 ‘서머레디백’이 필요한 것은 아닐겁니다. 정말 어딜 놀러가고자 하는 욕구가 있고 그래서 가방이 필요하다면, 실용성 있는 가방이면 충분하지, 그게 먹지 않을 커피 300잔을 사서 사야할 ‘서머레디백’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어딜 놀러가려는 욕구를 충족하고 싶다면, 300잔의 음료를 사는게 아니라 당장 어딜 언제 갈지 계획 세우는게 지금 할 일일 것입니다.)


우리가 뜨거운 대낮에 갈증에 시달리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그렇습니다. 물이 필요하죠. 차가운 물이면 더 좋겠군요. 그런데 여기서 꼭 우리가 먹어야할 물이 ‘애비앙’이어야 할까요? 여러분은 혹시 갈증을 해소하는 것보다 ‘애비앙 생수’를 먹는 것이 더 중요한 분인가요?



 서머레디백 사건은 물에 비유한다면, 갈증이 있어서 물을 찾았고, 물을 먹을거면 좋은 물을 먹어야지라는 데서 시작했다면 다행일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나는 지금 목이 마른건 아니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저 물을 갖고싶다고 해서, 내가 사기로 했어! 그것도 17병이나”에 더 가까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목마르지는 않는데 고급물을 17병이나 사는 행위에서 어떤 욕구가 충족이 될까요? 이 소비를 통해 아주 잠깐이나마 대단하다는 느낌과 사람들의 관심을 받긴 하겠지만 나의 본질적인 욕구에서는 멀어지는 효과를 내게 될것입니다. 이를테면, 나는 좋은 친구를 만나 힐링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그것은 외면하고, 사람들이 부러워 할 고급물 17병을 먹고 있게 되는 결론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소비하고 있나요? 그것은 자신의 핵심 욕구와 관련이 있나요? 만약 그게 아니라면, 부차적이고 중요하지 않은 욕구를 충족하려고 시간을 쓰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는 단순히 욕구 미충족에서 머무르는게 아니라, 삶을 공허하게 만들고, 짧은 그러나 딱히 중요하지는 않은 만족에 중독되게 하는 부정적인 효과를 냅니다. 버려진 150잔의 커피처럼 인생에 있어서도 낭비하는 시간이라 할 수 있겠지요. 그러니 이제라도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이 물건을 왜 사지? 나의 무엇이 충족되지? 그것이 충족되는 게 나에게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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