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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Sep 19. 2016

심리학으로 먹고 살기 1편

자기 일 소개를 해 봅니다.

이 글은 제 자신에 대해서 일장연설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서 호기심이 있거나 심심하거나 제목에 혹했거나 어쨌든 선택하신 분들의 소중한 시간을 위해 열심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은 결국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것이니까요.


정리의 시작


저는 군 시절부터 무언가 그리고 글을 적고 하는 정리를 좋아하였습니다. 심심할 때면 노트를 펴고 저의 특성을 적곤 했지요. 나에 대해 무언가 여러 번에 걸쳐 적게 된다면 그것은 내가 버릴 수 없는 특성이겠지 하고 말이죠. 

2014년의 저는 무려 연애 경험이 두 번이나 있군요.

2016년의 저를 정리한다고 해도 이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는 행복에 관한 최대한 많은 것들을 알아내길 원합니다. 그래서 무언가를 계속 적고 저의 사소한 부분들까지도 알아내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 그것들을 알아서 많이 하면 행복해지겠지 하고 말이죠. 거창하게 DNA가 원하는 것이라고 써 놓긴 했지만, 저는 소소한 경험 하나하나를 최상으로 끌어올리면 그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정말 저녁에서 새벽을 거쳐 아침까지 수면에 도움이 되는 온도로 완벽하게 조절되는 방에서 자고 일어나기 같은 것이죠. (지금은 좁고 온도 조절이 자유롭지 않고 환기가 안 되어서 실행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ㅠㅠ, 이사 가고 싶다..)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 쭉 있어왔습니다. 디자인에 대한 여러 가지 정의가 난립하고 있어서 다들 다른 정의를 하고 있겠지만, 저에게 디자인이란 '현재 주어진 조건에서 불편을 해소하고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각화도 포함되고 기능적인 측면도 들어가겠죠. 


저에 대해서 이렇게 그림도 그리고, 정보를 정리해 놓는 것은 다음에 무언가를 선택할 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나의 특성이 이러하니, 나는 디자인 회사에 가야 하는구나 하고 말이죠. (회사를 1년만 다닌 것은 함정) 회사를 나오고 나서 역시 나는 이러하니 결국 혼자 잡다구리 하게 일하는 것(더 나은 방법을 찾고, 융합하고, 심리학을 쓰고, 경험 디자인을 하는 것)이 좋겠구나 하고 결정할 때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상담을 해볼까?


이런 선택과정을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처음 한 것은 2014년이었습니다. 이 방식과 생각을 학과 후배에게 한 번 실험해보기로 한 것이죠. 당시에는 일종의 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디자인 방법론 중 하나인 persona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퍼소나가 가상의 대상을 만들어 그 사람을 위해 디자인하는 식의 과정을 거치는 것인데, 저는 가상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대상으로 이러한 정리표를 만드는 것에 꽂혔습니다. 

가상의 대상이 아니라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이러한 자료가 만들어지는 것이 재밌으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후배를 대상으로 어색한 질문들을 이어가면서 자료를 제작했고 곧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자료를 보니 정리하길 잘했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벌써 2년 전이라니)


심리학과라 유리한 점


사실 심리학을 배웠다고 해서 상담을 잘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심리학을 배운 사람들 중에 오히려 상담을 해선 안 되는 사람까지도 있지요) 특히 자기 알기 상담에 있어서는 아무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학과 졸업이라는 타이틀은 저에게 도움을 줍니다. 사람들은 심리학을 배웠다고 하면 의례 갖게 되는 기대가 있습니다. '내 마음을 더 잘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요. 사람의 심리는 못 읽더라도 절 보는 낯선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이러한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는 저를 찾아오는 분들이 좀 더 빠르게 마음을 놓고, 긴장을 풀고, 자신의 속 이야기를 더 쉽게 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심리학적인 지식이 전혀 사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고 부모님 이야기, 왜곡된 인지과정, 극단적 사고방식 등에는 배운 것들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세상에 내놓기


이 후배 말고도 몇 명의 후배들과 지인들에게 실험을 해 본 후, 이 것을 부업으로 삼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전 늘 새로운 시도를 하기를 좋아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2015년 졸업이 다가왔고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좀 하다 보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없고 지루한 일상이 반복됩니다. 그러다 회사 동료의 추천으로 Wisdom이라는 사이트를 알게 됩니다.


위즈돔은 사람과의 만남을 사람책이라는 개념을 들어 연결해주는 사이트입니다. 사람은 하나의 책으로 그에게 배울 게 있고 나눌 것이 있다는 개념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었던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였고, 저 역시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니즈를 갖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연스레 제가 만든 아이템 '자기 알기 상담'을 주제로 만남을 개설하게 되었고 사람들을 조금씩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상담을 오셨던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만삭의 여자분으로, 회사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만삭의 여자분도 신기한데,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이라니요.." 하며 긴장을 했지만, 이 경험을 통해 누구나 사람들은 자신에 대해서 알고 정리해보고 싶구나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심리 상담을 하는 사람조차도 자신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정리할 시간을 갖지 못하므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주 고객은 30대 여성


지금까지 상담한 사람은 50명이 조금 넘습니다. 누적시간은 100시간을 넘어서게 되었죠. 특이한 점은 주로 여성분들이 저를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90%가 여성분이었고 남자분은 제 지인을 제외하면 네 분 밖에 없었습니다. 남자분들은 자신의 궁금증과 문제를 상담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고민이 있으면 혼자 삭히거나 술 담배 등의 다른 방식으로 풀기도 하지요. 혹은 제가 남자여서 불편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남자끼리 이야기해도 안 어색해요..)


나이 때 역시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랐습니다. 20대 중반의 진로를 결정할 친구들이 고객인 줄 알았으나 주 고객은 30대 초중반의 여성분들이었습니다. 사회에 진출해 열심히 살았지만, 무언가가 공허하고 새로운 길을 찾고 싶은데, 그 방향이 무엇인가 하고 궁금증이 생겨 저를 찾아온 것이지요. 


사용성 개선


처음에는 4절지를 가져다가 연필로 써 가면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애초에는  내담자가 글씨를 크게 쓰니 작게 쓰니 등부터, 그림을 그리게 하는 것까지 포함하였습니다. 분명 더 세부적으로 알 수 있는 방식이긴 했지만 너무 번거로운 것이 흠이었습니다. 디자인은 stakeholder 즉, 이해관계자의 사용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고 할 때, 사람들이 직접 쓴 도화지의 글을 일러스트로 옮기는 데에 너무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손으로 쓰는 것은 그 나름의 맛이 있었지만, 이를 옮겨서 일러스트로 만드는 데에 너무도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컴퓨터로 옮겨서 쓰게 하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는 곧 surface를 사는 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돈이 별로 없던 저는 surface pro 3 중고를 사서 상담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60여만 원을 들여 구입하였습니다. 당시엔 태블릿에 펜으로 글씨를 써 가며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 또한 태블릿 이용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이 적응하는 데 문제가 있었고, 마인드맵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알 마인드는 프리웨어였고, 사용하는 방식도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마인드맵을 쉽게 구성할 수 있었고, 중복되거나 키워드가 되는 것은 상담을 진행하면서 묶고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알마인드를 작성하면서 상담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제가 일러스트를 통해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 전달해드리고 있습니다.


나를 모른다는 것?


이전 글에서도 썼지만, 자기 알기 상담을 진행하면 할수록 사람들이 갖고 있는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모르는 것은 자존감과 관련이 크다는 것을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선택의 결정권을 남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한 습관은 결국 나 자신에 대한 정립을 방해하였습니다. 심하게 자존감이 낮은 분들은 자신에 대해서 남들과 구별될 만한 내용은 없고, 낮은 자존감 상태에서 버티는 데에 보였던 모습들을 쭉 나열하시곤 했습니다. (완벽주의, 민감함, 과도한 배려, 무기력 등) 이러한 결과들을 볼 때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낮은 자존감의 문제로 허덕이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저의 다음 행보가 자존감의 회복에 관한 무언가를 만드는 것으로 가는 것은 자연스러웠습니다.


다음에는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 워크샵을 진행하게 된 이유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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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시간 146시간 돌파' '누적 인원 73명'


제 삶의 모토는 "자신을 아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입니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때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선택을 앞두고 불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이 선택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답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그걸 끌어내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제 상담은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내담자의 정보를 끌어내고,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의 욕구와 욕망을 알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담자는 제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 내용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채워 나가고 이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혹은자신이 알고 있었지만 정리되지 않았던 모습들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마인드맵은, 제 손을 거쳐서 보기 좋은 '2016년 자기 분석 그림'으로 돌려 드립니다. jpg, png,  AI 형식으로 파일을 제공해드립니다. 자신의 구체적인 모습과 특징들에 대해 궁금하고 한 번쯤 정리해 보고 싶은 분께서는 상담을 신청해주세요. 질문도 환영합니다!


본 상담은 오프라인 유료 상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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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대상 멘탈 과외를 진행합니다


적성 & 멘탈 케어 4주 코스

수업 대상 학생 : 자신의 특성을 발견하고 정서적인 문제에 미리 대비하고 싶은 아이 (및 부모)

제가 지금까지 해온 '자기 알기 상담'을 통해 현재 아이가 갖고 있는 특성을 분석하고, '내 마음을 위한 응급처치', '자존감 스터디'의 내용을 종합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심리학적인 지식을 전달합니다. 또한 마지막 4주 차에는 부모님과의 상담을 통해 정리된 아이의 특성을 전달하고, 아이가 갖고 있는 부모에 대한 생각 및 양육태도를 전달합니다. 


문의해주시면 과외 계획서를 보내드립니다.


'아이에게 지식이 아닌 지혜를 전달하고 싶은 부모님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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