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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Sep 21. 2016

변화의 시작은 올바른 인식으로 부터

네 번째 정식 모임

추석 연휴가 있어서 한 주를 쉬고, 오랜만에 여덟 명이 다 모여 네 번째 정식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약간의 어색함을 뒤로한 채 모임을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변화하는 방식을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충분히 대화하기에는 두 시간이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드네요. 


스터디 내용 – "그래, 내가 지금 이렇구나"


사람이 이전과는 달라지고, 변화하게 되는 과정은 자기와 타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렇게 자기 및 타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게 되면 기존과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감정을 느끼고 다른 사고방식을 사용하게 되므로 새로운 판단을 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행동을 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일어나야 할 것은 인식 변화입니다. 


자존감의 강화 방법은 네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 자신을 올바로 인식하기

2)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3) 행동을 취하는 주체가 되기 (지금까지는 사람과 상황에 휘둘렸다면)

4) 자기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우기 (나의 현재 감정은 이러하고, 이러한 감정을 어느 정도로 느끼는 게 좋고,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고 현명하게 행하는 것)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에 대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불안해한다는 사실까지도 포함해서 말이죠. "그래, 내가 지금 이렇구나"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불안해하는 구체적인 상황이 사람마다 다를 텐데, 이를 한 번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때 심장이 뛰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이 가빠지곤 하시나요? 그때 나의 상태를 바라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 나는 이런 상황에서 숨이 가빠지는구나) 이 시도가 어렵더라도 해보고 이때에 스스로를 보듬어 주어야 합니다. 


불안한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가 갖고 있는 강점과 약점 역시 면밀히 살펴보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 앞에서 주눅이 들고, 질투하는구나 하는 것까지 말이죠."


복식호흡은 심리 건강에 효과가 있으니,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38974&cid=51034&categoryId=51034


문제의 핵심은 수치심입니다. 자신이 그러한 문제(예를 들어 "사람들 앞에서 말을 잘 못한다는 것")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로 스스로를 미워하고 창피해하는 것("내가 남들 다 하는 말도 잘 못하다니..!")이 더 문제입니다. 

친한 친구가 자신이 말을 잘 못하는 것 같다고 괴로워할 때 우리들은 공감과 위로를 건네지만, 정작 나의 문제가 되면 가혹하게 대하곤 합니다. 일단 "내가 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어려워하고 당황해하는구나"라고 수용한 후에, 스스로에 대해서 위로를 건네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물건이 조금 낡고 헤졌다고 해도 우리들은 그 물건들을 좋아하잖아요. 우리 스스로 역시 조금은 부족할지라도 좋아해 주어야 합니다. 


약점은 때때로 너무 과장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위에서는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 것을 약점이라고 생각하거나, 심각한 약점은 아닌데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자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적으로 분석하고 그것이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죠. 만약 스스로가 객관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하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위 사람들 역시 완벽한 사람은 아니지만 삶을 잘 살아가고 있거든요. 믿을만한 친구가 있다면 스스로가 가진 자아상(친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된)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노력하는 모습도 충분히 멋진 시도입니다.


내가 불안해하는 영역은 사실 내 전체가 아니라 일부분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큰 물통에 검은 물감이 떨어져 전체가 검게 변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뿐입니다. 이를 이해하고 내면 아이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네가 생각하는 그 믿음은 틀렸고, 그 생각이 전체를 좌우하고 있어"라고 말이죠. 이 아이가 불안해하고 겁내 한다면 차근차근 설명하고, 타이르고, 안아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스스로에게 말이죠) 


내면 아이가 스스로를 편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되("나는 불안해, 힘들어, 이런 부분이 날 힘들게 해") 행동은 내면 어른이 하도록 하는 것("이런 상황에서는 나의 불안함을 솔직하게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 공손하게 도움을 구해보자")이 중요합니다.


본인은 스스로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실패자, 부족한 놈, 바뀔 수 없는 사람"으로 되어있는 것은 아닌가요. 이는 꽤 오랫동안 뼛속 깊이 각인된 감정과 확신을 나타내는 말들입니다. 이 사고방식이 오랫동안 공고히 있었기에 쉽게 바꾸긴 어렵지만, 이러한 사고가 분명 오류를 포함하고 있고 부정적인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을 깨닫고 변화를 위해 스스로에 대한 설득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은 부모에게 화를 내도 됩니다. 어린 시절에는 생사 결정권을 부모가 갖고 있었기에 부모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로 인한 분노를 부모가 아니라 스스로에게 투영했을 것입니다. 그 분노가 스스로에게 향하면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자기 비하로 이어지게 됩니다. 차라리 부모에게 분노를 하겠다고 결정하고 실제로 하게 되면, 자신의 분노 감정을 존중할 수 있게 되고 그 분노는 점점 사그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부모로부터 사과까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낮은 자존감의 원인은 완전히 나의 탓으로 돌리거나 완전히 환경 탓을 하는 것 모두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체념하게 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따라서 어떤 것이 환경으로 인한 것인지, 나로 인한 것인지 구분해서 현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부분만 생각하기로 하고, 한 걸음씩만 나아가기로 합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하려고 하면 시도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죠. 


"그냥 딱 한걸음씩만 생각하는 거야" http://ileanasurducan.com/portfolio/momo/

자기 긍정이 담긴 문장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자기 긍정의 문장은 세상에 차고 넘치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짤로도 많이 돌아다니는데, 그중 마음에 와 닿았던 게 있지 않으시던가요?


http://quotes-lover.com/picture-quote/every-day-may-not-be-good-but-theres-something-good-in-every-d


이러한 확언을 스스로가 만든다고 한다면, 필요한 주제에 따라 구체적으로, 수용하기 좋은 표현을 씁니다. (긍정문에 현재형)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받아들이기에 편한 가입니다. 자신이 당장 받아들이기 힘든 문장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장을 생각해 낸 후에 최소 15번 정도 손으로 써봅니다. 끝으로 친구나 동료가 내 이름을 부르며 이 문장을 이야기하는 것을 상상해 봅니다.


한 번쯤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감정, 나의 성격 요소, 나의 가치관, 나의 관심사와 취미, 약점과 강점에 대해서 말이죠. 이때 이러한 요소들이 온전히 나로부터 시작된 것인지, 부모로부터 받게 된 것인지,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를 잘 살펴봐야 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고 힘들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버리고 새롭게 나의 것으로 만들어 넣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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