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를 선택하지 않았다
2016년, 구인구직 업체 잡코리아와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가 함께 조사한 직장인 스트레스 현황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중 스트레스가 ‘매우 높다’고 답한 사람은 46.2%였고 ‘조금 높다’는 답변은 무려 49%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직장 생활이 스트레스라고 여기지 않는 사람은 4.8%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직장 생활에서 스트레스 받는 가장 큰 원인으로 일에 대한 만족도, 업무량, 연봉보다 상사나 동료와의 대인관계(53%)를 꼽았다는 점입니다.
잠시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지금까지 우리는 자기와 맞는 사람들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유치원에 입학하면서부터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와 맞는 즉, 성격이 비슷한 친구들을 늘 찾아왔고 또 선택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직장에 들어서는 순간 기존에 인간관계를 맺던 방식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사회인이라는 이름표를 붙이고 활동을 시작하면, 성격의 차이가 있더라도 참고 견디며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당연하게 하게 됩니다. 물론 하루의 대부분을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이며 협업을 해야 하니 노력해서라도 맞춰야 한다는 결심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생각이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마음이 통하는 동료가 되어야 한다”까지 확대될 필요는 없습니다. 맞지 않는 부분을 억지로 맞추는 데는 너무나 많은 에너지가 불필요하게 소모되기 때문이죠.
1998년, 제이미 페니베이커Jamie Pennebaker와 동료들의 연구에 따르면 외향성, 내향성과 같은 생물 발생적 특성을 억제하는 것은 자율신경계에 흥분을 유발하고 그 흥분이 지속될 경우 건강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자신과 맞지 않는 사람과 친해지려는 노력은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신체적으로도 악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한가지 제시할 수 있는 해결책이 있죠. 아주 간단합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어울리려는 노력을 관두는 겁니다.
스스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봅시다.
당신은 왜 직장을 다니게 되었나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스스로의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
만약 이러한 가치가 충족되고 있다면 다소 부가적일 수 있는 가치는 일정 부분 포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학자 A.M. 파인스Ayala Malakh-Pines에 따르면 성격의 유사성은 자기 인식에 대한 불안을 감소시키고 이를 뒷받침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성격이 비슷한 사람과 관계함으로써 성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얻죠.
모든 동료와 원만하게 잘 지내는 것은 ‘하면 좋은 것’이지 ‘꼭 충족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직장을 선택했지 그 안의 동료들까지 선택하지는 않았거든요.
동료와 상사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저 주어진 것일 뿐입니다. 맞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을 맞추려 지나치게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다면 그만두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노력을 해도 그만한 결과가 돌아오지 않는 일에 당신의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세요. 그 에너지를 업무나, 자신이 기존에 형성하고 있던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쓰는 게 훨씬 효율적이니까요.
*해당 포스트는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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