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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멘디쌤 조명국 May 30. 2017

#10 소개팅 실패 응급처치

거부라는 통증에서 벗어나는 법

#10 소개팅 실패 응급처치

거부라는 통증에서 벗어나는 법


소개팅은 두어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결단을 봐야 하는 특수한 이벤트입니다. 첫 만남 장소에서 다음 장소로 이동할 수 있으려면 또는 다음 만남까지 이어질 수 있으려면 그 짧은 시간 안에 내 매력을 어필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매력까지 빠르게 캐치해야 하죠. 면접과는 달리 상호적이지만, 마치 면접처럼 어떻게 평가당할지를 먼저 걱정하곤 합니다. 특히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크면 클수록 거부당했다는 느낌이 커지게 되죠.
 
객관적으로 보면 고작 소개팅 하나가 끝난 것에 불과하지만, 스스로의 외모와 매력 모두가 부정당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심지어 아픕니다. 누군가에게 맞은 것처럼 아프죠. 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거부로 인한 고통은 물리적인 고통을 겪을 때와 같은 영역, 배측전방대상피질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즉, 거부당한 고통은 실제로 한대 맞은 듯한 고통을 불러오는 것입니다. 
 
신체적 아픔 이외에도 불안의 수준을 높이고, 우울하게 만들며, 면역 시스템에 해를 끼치고 지능을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즉, 고작 소개팅 하나가 끝난 게 아닙니다.


거부당했다는 생각이 들면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자존감이 떨어지는 과정이 뒤따라옵니다. 자존감이 떨어지면 머릿속에서 원치 않는 목소리들이 소리를 높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뚱뚱해서 그런가?
말을 좀 더 잘했으면
옷이 문제였나?
그럼 그렇지. 
내 주제에 무슨…”

거부당했다는 감정이 내 발목을 잡고 바닥으로 끌어내릴 때 여기서 벗어나려면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소개팅 실패 응급처치 제1원칙은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를 떠올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내 탓이 아니라 니 탓이죠.

기본적 귀인 오류란 내가 주인 모를 나무에 달려 있는 사과를 따먹은 것은 눈앞에 사과가 있었고 배가 고프다는 상황적 요인 때문이지만, 누군가 주인 모를 사과를 먹었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도덕적으로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하는 행동은 상황적인 요인이 다분하지만, 남이 하는 행동은 성격이나 사고방식과 같은 내적인 요인이 작용했으리라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누군가로부터 거부당했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이 기본적인 사고과정을 적용하지 못합니다. 이때 인위적으로라도 이 사고과정을 떠올려 내 스스로 자존감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소개팅에 실패한 원인의 상당 부분에는 상황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날씨, 장소, 분위기, 상대방의 기분을 포함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요인들이 너무 많이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은 세상에는 소개팅으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소개팅은 그 특성상 짧은 시간 내에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뛰어난 부분을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자리이므로 소개팅 실패와 성공 여부는 능력의 차이라기보다는 스타일의 차이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매력을 유창한 언어, 또는 매력적인 외모로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천천히 두고 보아야 빛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죠.
 
두 번째는 나만 모르는 상대방의 이야기입니다. 상대방에게는 이미 마음에 둔 상대가 있음에도 떠밀려 나온 소개팅일 수도 있고, 이성에게 원하는 조건이 공고하게 자리잡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령 연상만 원한다는 여성에게 연하 남성은 애초에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셈입니다. 이 조건을 뛰어넘으려면 첫 번째 요인까지 뛰어넘어야 한다는 장벽이 생깁니다. 즉, 두어 시간 안에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걸 짧은 시간 내에 어필할 수 있어야 하죠.
 
거부가 계속되면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존감이 떨어지면 누군가를 만나는 게 두려워집니다. 이럴수록 가만히 혼자의 시간을 가지면 점차 혼자 있는 게 편해지고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게 불편하게 자리잡죠. 이럴 땐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가족 또는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거부라는 통증에서 벗어나는 또 다른 방법은 자신이 갖고 있는 매력을 영혼까지 끌어 모아 써야 하는 자기소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고작 몇 줄의 글에 불과하지만, 미치는 영향을 지대합니다. 

긍정적 글쓰기가 감정과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건강 심리학자 차드Chad M Burton와 로라Laura A King는 다음과 같은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90명의 학생을 무작위로 배정하여 48명에게는 자신이 겪었던 일 중 좋았던 경험을 쓰도록 하고 나머지 42명은 통제 집단으로서 중립적인 주제에 대해서 3일간 매일 20분씩 글을 쓰도록 하였습니다.

3개월 간 이들이 글을 쓰기 전과 후에 감정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측정한 결과, 좋았던 경험에 대한 글을 쓴 집단은 중립적인 주제에 대해 글을 썼던 통제 집단에 비해 긍정적인 감정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보건센터 방문 횟수도 통제 집단에 비해 적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이 신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해당 포스트는 <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입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05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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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Whys Mindmap 기법을 활용한 '자기 알기 상담'


'상담 시간 176시간 돌파' '누적 인원 88명'


제 삶의 모토는 "자신을 아는 만큼 행복해질 수 있다"입니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당신, 한 번쯤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때로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 잘 모를 때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선택을 앞두고 불안한 감정이 드는 것은 이 선택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가 하는 의심이 들기 때문입니다. 답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그걸 끌어내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제 상담은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내담자의 정보를 끌어내고, 꼬리를 무는 질문을 통해 그 사람의 욕구와 욕망을 알아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내담자는 제 질문에 대답하면서 그 내용을 마인드맵 형식으로 채워 나가고 이를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혹은자신이 알고 있었지만 정리되지 않았던 모습들을 발견하고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정리된 마인드맵은, 제 손을 거쳐서 보기 좋은 '2017년 자기 분석 그림'으로 돌려 드립니다. 자신의 구체적인 모습과 특징들에 대해 궁금하고 한 번쯤 정리해 보고 싶은 분께서는 상담을 신청해주세요. 문의 환영합니다!


본 상담은 오프라인 유료 상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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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자존감 회복을 위한 6주 프로그램 '자존감 스터디'


 모든 문제는 자존감을 향해 있었습니다. 


 제가 회사생활을 그만둘 때에도, 맞지 않은 상대와 짧은 연애를 끝낼 때에도 자존감이 항상 문제였습니다. 제가 회사를 그만 둘 당시에 저의 자존감은 극도로 향상되었습니다.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좋은 피드백을 받으며, 의지해주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이었죠. 그러나 제 주위에 상황을 바꾸지 못한 사람은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표정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적어도 젊은 시절에 가장 자존감이 높다고 느껴질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자존감이 낮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사람들은 분명 경쟁에서 이긴다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행복하지가 않네' 그래서 서울대생을 대상으로 '자존감 스터디'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자존감 스터디가 끝난 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제는 자존감이다'라는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셨고, 짧지만 의미 있는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눈물을 흘리시던 분도 계시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는 사람도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움은 남아있었습니다. 자존감에 관해서 더 심도 깊게, 제대로 다루고 넘어가고 싶었습니다. 내용을 좀 더 깊게 다루고,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쓰고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자존감 스터디를 만들었습니다.


 자존감 스터디는 자존감의 문제를 "인식, 원인 파악, 해결책 디자인, 실습"으로 나누어 6주간 세세하고 확실하게 다루는 프로그램입니다. 기존의 '문제는 자존감이다' 워크샵과 자기 알기 상담을 통해 쌓은 경험과, 디자인 방법론을 결합해 '문제 해결식'으로 자존감 문제를 다룹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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