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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명훈 Feb 19. 2017

정부지원사업 대면심사 때, 꼭 나오는 질문들

무사히(?) 정부지원사업 서에 통과했다면, 이제는 대면심사를 준비해야 한다. 정부지원사업에서 대면심사의 경쟁률은 1.5:1 ~ 3:1 내외다. 경쟁률만 놓고 보면, 쉽게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겠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러니 철저하게 대면심사를 준비해야 최종 합격 소식을 들을 수 있겠다.


보통 심사위원의 수는 3~5명.

대부분 40~50대 전문가로 구성된다. 필자도 가끔 심사를 할 때마다 느끼지만, 우리 창업자가 조금만 더 준비해왔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면, 심사위원들은 어떤 질문 들을 던질까? 물론, 창업자와 아이템에 따라 다른 질문들이 나오지만 꼭 듣게 되는 질문들이 몇 가지 있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변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줄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아이템은 뭐예요?


약,
심사위원으로부터 위의 질문을 들었다면, 탈락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PT 발표하는 시간 동안 아이템을 매력적으로 쉽게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이다. 아이템이 뭐냐고 묻는 질문은, 그래서 그 아이템이 정말 고객들이 사용할 것 같냐?라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고객들이 뭐라던가요?


쉽게 말해,
프로토타입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선보였는지를 물어보는 거다. 당신의 아이템을 보고, 과연 고객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묻는 질문인데, 이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의 발표자는 고객들이 굉장히 좋아했다...라고 답변한다. OTL........ 이 질문도 역시, 긍정적인 질문은 아니다.



BM이 뭐예요?


BM.

결국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인데, 심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질문이다. 스타트업은 개발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이 생명이다. 물론 스타트업에게 비즈니스 모델은 가설이다. 하지만 그 가설을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검증할 것인지를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때로는 기술로 승부하기보다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 APP을 개발한다면.... 제발 광고로 수익 낼 거라고 이야기하지 마라. 어차피 유저 늘어나면 광고는 당연히 수익모델 중의 하나가 될테니까.



앞으로 사업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매우 긍정적인 질문이다.
앞으로 사업을 어떻게 하고 싶냐는 이야기는 지원금 활용계획과 현실적인 마케팅 전략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포부와 비전을 말하면 된다. 더불어 지금의 팀 구성에서 추가적으로 어떤 인력을 고용할 것인지도 이야기하면 좋다.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바로 합격이다.



혼자 다 할 수 있겠어요?


다소 부정적인 질문이다.
심사위원이 보기에도, 큰 사이즈다. 개발, 마케팅, 경영, 디자인 등등. 스타트업은 정말 할게 많다. 대기업이야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그 시스템 안에서 굴러가지만, 스타트업은 그렇지 않다. 그 부분을 묻는 거다. 이 사업 아이템은 어느 정도의 인력이 최소로 필요로 할 것 같은데... 당신, 혼자 다 할 수 있겠어요?라는 질문이다. 여기서 절대로.. 혼자 다 할 수 있다고 자만 떨지 마라.
바로 탈락이다.



왜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했어요?


간혹, 연매출 10~50억 사이의 기업이 정부지원사업에 지원하는 경우가 있다. 심사위원의 속뜻은 꼭, 정부지원사업이 아니더라도 매출이 나오는데, 왜 지원했는지를 묻는 거다.

모르겠다.
작년에는 3~40억 쯤 하는 기업이 지원해서 정부지원금을 받았는데, 솔직히 이해가 안 된다.


그러나. 이 말만큼은 꼭 해라. 지원금이 전부가 아니고, 경영자로서의 창업역량을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배우고 싶고, 아이템에 대해서 검증받고 싶기도 해서 지원했다고 말해라. 여기서 개발비가 부족해서 지원했다는 말은 제발 하지 마라. 그 속내는 이미 다 알고 있다.




사업계획서, 미리미리 준비하길 바란다.

파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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