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명훈 Oct 29. 2015

정부지원사업 진행, 완전분석

정부지원사업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알아볼까?

정부지원사업 진행, 완전분석!




10월 말.

현재, 정부지원사업은 중간보고 시즌이다.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된 (예비) 창업자들은 사업비 사용내역에 대해 보고하느라 정신없을 테고, 수행업체는 외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에 바쁠게 분명하다. 그리고 (예비) 창업자를 관리하는 주관기관은 각각의 창업자마다 교육 참석률과 사업비 집행을 제대로 했는지 검토하느라 분주할 것이다.


아무래도 정부 돈이 다 보니 정부지원사업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사업비 집행이 자유롭지 못하다. 건별로 사업비를 집행해야 되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고서를 만들어 그때그때 제출해야 된다. 정말 본업을 못할 정도로 서류가 많을 때가 있다. 어떤 사람은 선정되고 나서 아이템 개발에 집중하지 못해 서비스 오픈 시기를 석 달이나 늦췄다.


그래도 정부지원사업에 합격한 사람들은 초기 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는 마냥 부러운 존재이다.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것은 아니지만, 매번 탈락의 고배를 맛보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부러운 존재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정부지원사업에 어떻게 진행되는지 몇 가지  TIP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정부지원사업 진행순서






No.1_ 사업계획서 제출


정부지원사업은 반드시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된다. 사업계획서 없이 면접을 보고 선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1차적으로는 내 아이디어를 사업계획서에 각 항목에 맞춰 적어야 하며, 사업마다 마감기한에 맞춰 제출해야 한다. 사업계획서 작성법은 본 매거진에서 차근차근  업데이트하고자 한다.




No.2_ 1차 합격


1차 합격이 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이어서 진행되는 사업 발표를 준비해야 된다. 1차 서류평가는 한글로 된 사업계획서로 대부분 이루어지지만, 2차 대면평가는 사업 PT가 별도로 있어야 한다.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심사위원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되니, 기왕이면 딱딱한 글보다는 통계, 인포그래픽, 이미지를 활용하여 적는다면 2차 대면심사에 합격할 확률이 조금 올라간다. 이것이 바로 < 가독성 > 부분인데, 심사위원들은 짧은 시간 동안 여러 개의 사업계획서를 심사해야 하므로, 내 아이템(서비스)을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면 좋다.




No.3_ 2차 발표


보통 1차 합격 발표가 나고, 1~2주 안에 PT발표를 해야 된다. PT 자료를 만드는데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일주일 내내 붙잡고 있는다. 그래도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해한다. 그렇기 때문에 PT는 1차 서류접수가 끝나면 바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 옳다. 어차피 사업을 할 거라면 PT자료는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미리 작업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작성 노하우는 별도 매거진으로 작성할 예정.




No.4_ 캠프 or 현장실사


보통은 2차 대면심사까지 합격하면, 최종 합격으로 이어지고 협약을 통해 최종 선정된다. 하지만 최근 들어 2박 3일 동안 캠프 운영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의 교육출석률, 인성, 아이템 평가, 멘토링 등 다양한 역량평가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필자는 이 제도를 적극 찬성한다. 보통 페이퍼사업자가 정부지원사업만 노리고, 선정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필요한 사람들이 불합격하기 때문에 현장실사를 통해 걸러낼 사람들은 걸러내야 한다.




No.5_ 협약


협약은 정말 간단하다. 대부분의 사업들은 자부담 비율이 있다. 이 부분에도 창업자는 자부담으로  사용될 현금을 준비해둬야 한다. 보통 사업들이 5~7,000만 원 정도 규모이니, 1~1,500만 원 정도의 자부담을 미리 준비해두길 바란다. 최종 합격하고, 협약까지 기간이 짧다는 것을 명심해두길.




No.6_ 창업교육


대학교에서 경영학과를 나왔는가? 설사 경영학을 전공했다 하더라도 실제 창업을 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들을 미리 겪어보지는 않았을 터.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가정신부터 마케팅, 재무, 사업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현직 전문가로부터 받는 교육이기에 도움이 된다. 허나 사업마다 최소 50~200시간 정도의 교육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의무"라고 느낀다면 '하... 아...' 힘들지도 모르겠다. 뭐든 배운다는 생각으로 파이팅하면 기본교육 이수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




No.7_ 개발 (사업비 집행)


창업 초기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들은 공통적으로 정부지원사업만 합격하면 금방 성공이라는 녀석을 만날 수 있다고 확신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바로 사업비를 집행해보면서 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사업에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거래 중에 예상치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고, 가격협상도 뜻대로 안되기 때문에 미치고 팔짝 뛸 릇이다. 간단해 보이는 앱 하나 만들어내는데도 2~3,000만 원달라고 하니, 가슴이 먹먹할 거다. 만들면 뭐하나. 팔리지 않을 제품을 만들었는데...


제발 개발도 좋지만, 고객이 정말 이 제품을 원하는지, 왜 만들어야 되는지, 왜 필요한지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해보고 개발하기를 바란다. 정부 돈이라고 절대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국민들의 세금을 받고, 사업을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1~2만 원도 함부로 쓰지 않기를.


어쨌든 정부지원사업에서 이것만 알면 된다. 초기 사업 발표 때, 연필을 만들겠다고 해놓고, 중간에 아이템을 바꿔 지우개를 만들었다고 하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겠는가? 당신이 초기에 만들겠다고 이야기 한 제품(서비스)을 만들어야 마지막에 환수당하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다.



 

No.8_ 결과물 발표 / 검열


보통의 정부지원사업은 10~12개월이 보통이다. 어쨌든 정부지원에서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 마지막 달에는  그동안 진행했던 결과물을 제출하고 발표해야 한다. 이때 보통 (예비) 정부지원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를 검사하는데, 생각보다 꼼꼼하게 검사하니, 예산집행 부분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검열대비는 주관기관에서 자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정직하게 사업비만 집행했다면 준비 OK.




No.9_ 후속지원


정부지원사업 운영방법에 대한 팁은 정말 많지만 한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후속지원을 꼭 받기를 바란다. 지금 지원받고 있는 사업을 부디 성공적으로 마치고, 매출과 인력 고용에 신경 써라. 매출이 어느 정도 나고, 직원을 고용한다면 후속지원에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작성자 : 청년창업연구소 대표 정명훈

www.winstartup.co.kr

jmhftp@naver.com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