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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오리 Aug 15. 2020

[서평] 생각의 기쁨_유병욱

생각도 훈련

책 간략 소개

독립 광고 대행사인 TBWA KOREA에서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유병욱 cd의 에세이 책입니다.
디렉터로서 어떤 태도를 가지고 일을 해야 하는지 또 평범한 우리들이 어떻게 생각의 기쁨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풀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록의 쓸모>에서 인용된 부분이 와 닿아서 찾아서 읽게 되었는데 ‘진심이 짓는다’라는 광고를 만든 사람인만큼 책의 제목에서도 읽고 싶게 만드는 에세이 책 추천 도서입니다.


좋았던 점

1.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자(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

저 포함한 우리들은 여러 가지 상황과 귀찮음(^^;) 그리고 본업의 강력한 영향력으로 인해서 새로운 경험을 포기하곤 합니다. 경험은 20대까지의 산유물이라고 생각도 많이 합니다. “내가 20대라면 ~를 할 거야!”라는 말을 자주 하는 걸 보면 말입니다.

하지만 저자는 여러 가지 경험하는 것의 중요함을 말합니다. 에세이 추천 책이지만 에세이 같지 않고 자기 계발서 같은 느낌도 많이 있었던 점입니다. 깊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도 넓게 파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다 보면 예상치 못한 어느 영역이 ‘쑥 내려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이 생각보다 짜릿하나는 걸 알게 되고 그렇게 자신만의 깊이가 조금씩 생기는 거라 조언합니다.

여유가 있을 때 여기저기 삽을 찔러보고, 의외로 깊이 들어가는 지점을 확인하고, 시간을 들여서 파 내려가는 것이라는 거죠.

저자는 몇 번 땅이 쑥 내려가는 즐거움을 경험으로 ‘생각의 땅파기’ 팁을 말하는데 ‘이러이러한 것이 좋다더라’하는 남들의 의견보다는 본인의 직관에 의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저자는 창의력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에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꼭 던져주는 과제가 있는데 그건 바로 ‘벽’ 과제라고 합니다.

이 과제는 자신에게 어떤 벽이 있는지 찾아보고 늘 궁금하지만 선뜻 시도하지 못했던 주제를 골라서 한 달 뒤에 벽을 넘어선 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발표를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저에게는 어떤 벽이 있을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궁금하고 알고 싶었지만 시도하지는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던 것들.. 미술, 피아노, 수영이 있었습니다. 발레와 블로그도 그 벽들 중에 하나였는데 지금 시도하고 있으니 한 개의 다리는 놓였습니다. 발레를 하면서 내가 느끼지 못했던 몸에 대해서 느끼고 블로그를 통해서 에세이 책 추천, 자기 계발 서책 추천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만들면서 변화의 낙폭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이 변화의 낙차를 통해서 세상을 대하는 자세와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하나 저의 벽을 다리로 만드는 과정을 해나가야겠습니다.

2. 본질에 집중하고 항상 준비된 사람이 되자
에세이 추천 책인 이 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공단기’’영단기’처럼 ‘단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함을 말합니다. 이는 본질에서 오는 ‘깊이’보다는 테크닉에서 오는 잠깐의 ‘잘해 보임’이 대접받는 사회라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저도 이와 비슷하게 단기간 외운 지식의 힘으로 시험을 통과하고 깨끗이 잊어버리고 다시 필요에 의해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고기가 좋으면 소금을 덜 쳐라’라는 문장으로 기교보다 본질이 중요함을 말합니다.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단기간에 기술로 단기에 끝내는 과정보다 본질에 집중하여 준비하라고 다양한 주제 안에서 다양한 문장으로 표현합니다.


“‘인생은 결국, 어느 순간에 누구를 만나느냐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누구’를 만납니다. 사람인 ‘누구’를 만나고, 책과 블로그와, 사진과, 그림과 영화와 음악을 통해 ‘누구’를 만납니다. 그리고 누구를 만나는지 만큼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에 만나느냐입니다. 내가 얼마만큼 준비되어 있느냐에 따라 만남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죠”

“별이 태어나려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우주먼지들의 덩어리에 빅뱅이라는 강력한 ‘스파크’가 필요한 것처럼, 좋은 생각이 태어나려면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우리 안에 쌓인 경험과 지식과 지혜의 덩어리들이 미리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남들의 아이디어와 나의 아이디어를 달라 보이게 하는 것도 바로 내 안에 쌓아둔 인풋들의 힘이겠죠. 그러니 평소에 꾸준히, 적금을 드는 심정으로 자신만의 인풋을 쌓아두는 게 중요합니다”

“인간 치약화 방지대책 Spill over 흘러넘치게 하는 거죠. 틈날 때마다 인풋을 늘리는 겁니다. 안 보던 책을 보고 낯선 음악을 들어보는 겁니다. 가지 않던 곳을 가고, 만나지 않던 사람을 만나는 겁니다. 당신 안에 들어간 생각들이 가득 차올라 자연스럽게 흘러 넘 칠 수 있도록 말이죠. 생각이 흘러넘친다는 말이 얼마나 이상적이고, 한가하게 들릴 수 있는 말인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꾸준히 인풋을 쌓으면, 적어도 나의 밑바닥을 보는 빈도는 줄어듭니다.


결국 책, 영화, 그림, 경험 등 어떤 방면에서든지 자신에게 본질에 집중하여 준비하라고 합니다. 어느 순간에 ‘누구’를 만날지 어떤 ‘기회’ 또는 ‘운’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에세이 책 추천으로 이 책을 고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3. 선택과 집중을 하자


저자는 자신의 선배 광고인의 말을 인용합니다. “ 우리가 하는 일에는 두 가지 판이 있으니 하나는 ‘식판’이고 둘은 ‘평판’이다”라는 말인데 그 말은 즉슨 ‘식판’은 밥 벌어먹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일을 하는 것, ‘평판’은 자신의 이름에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일을 말합니다.

그러면서 선택과 집중의 중요함을 말합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접합니다. 상사가 하라고 바로 시킨 일과 제가 오래도록 진행해온 계획들이 난잡하게 벌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어떤 일에 집중을 해야 할지는 항상 흔들리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열심히 일했는데도 나중에 결과로 판단을 하기 때문이죠.

에세이 추천 책인 이 책의 저자인 카피 라디 터뿐만 아니라 저 같은 직장인에게도 필요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어떻게 현명하게 직장생활을 할 것인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요?


총평

저는 카피라이터라면 번뜩이는 창의력과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정반대로 태도와 기본기, 본질, 준비, 훈련 등과 같은 단어로 카피 라이더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통해서 생각이 깊어지고 비로소 생각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임을 암시합니다.
에세이 책 추천, 생각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많은 내적인 인풋이 있어야 하고 생각을 더 잘하기 위한 훈련도 있어야 합니다.
그 과정을 해낸다면 우리도 어느 순간 ‘누구’를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줄 평
너무 자기 계발서 같지 않은 동기부여책을 원한다면 읽어봐도 좋을 책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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