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지금은 느려도 괜찮아요.

— 직장이라는 풍경 속에서, 나를 다독이는 마음 연습

by JM Lee

지금 이 순간, 우리 모두를 위한 위로의 한 장면


우리는 직장을 통해 돈도 벌고, 나만의 커리어를 쌓으며,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과 더 나은 삶을 꿈꿉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만큼이나, 늘 마음에 걸리는 한 사람도 함께 따라옵니다.

어딜 가도 꼭 한 명쯤은 있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이 동료일 수도 있고, 때로는 부하 직원일 수도, 혹은 상사일 수도 있죠.
그중에서도 상사라면, 참 피곤한 일이 벌어지곤 합니다.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꼬투리를 잡고,
사사건건 지적하며,
진을 빼게 만들고,
일은 늦어지고,
처음의 열정도 조금씩 말라갑니다.


결국 직장생활은 점점 지쳐가는 싸움이 되고,
불필요한 야근, 의미 없는 일에 소모되는 에너지,
그리고 그것은 가정생활에도 독이 되어 돌아옵니다.



하지만, 그 속에도 따뜻한 숨결이 있습니다


그런 날이면 모든 게 꽉 막힌 것처럼 느껴지죠.
그렇지만 조용히 주위를 둘러보면,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응원해주고,
때론 말없이 힘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되는 좋은 점 하나는,
이런 상황도 결국 지나간다는 사실입니다.

불안했던 프로젝트도 결국 끝이 나고,
마주치기 싫었던 사람과의 인연도 언젠가는 저절로 멀어집니다.


그리고 문득 깨닫게 됩니다.
그 사람이 불편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어쩌면 내 안의 또 다른 모습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요.
그 감정은 내 안의 거울이 되어,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업(業)을 지금 풀 필요는 없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애써 맞출 필요도 없고,
억지로 모든 것을 끌어안으려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세상은 결국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내가 애쓰지 않아도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어 있습니다.

고생할 때는 고생하고,
행복할 때는 마음껏 웃고,
그렇게 계절처럼 삶도 돌고 도는 것이니까요.


때로는 느린 걸음도 괜찮습니다.
마음이 지칠 땐 멈춰서 숨을 고르고,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


사람이란 존재는 생각보다 훨씬 민감합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은, 사실 나만의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하게 느끼고,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애쓰지 마세요.


오늘은 토요일이니까요.
일은 잠시 내려놓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하루를 보내세요.

그리고 이 말을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느려도 괜찮아요.
봄은 천천히 오듯이, 당신의 삶에도 다시 빛나는 날들이 피어날 겁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사람입니다.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지금 이 순간, 하늘이 주는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