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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삶을 창조한다: 좋은 생각을 선택하는 힘

이현주 목사님의 강연을 듣고

by JM Lee

저는 종종 이현주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이분은 진정으로 깨어난 분이시다’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의 언어는 단순한 종교적 교리를 넘어서, 인간이 자신의 존재를 어떻게 인식하고 책임질 수 있는지를 깊이 있게 환기시켜 주었습니다. 지난 2023년 11월 25일, ‘자각몽, 삶을 깨우는 기술’ 출간 기념 강연 중 질의응답 시간을 담은 짧은 영상 속에서도 저는 다시 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를 가졌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열어주는 창이었습니다. 그 영상 속에는 깨달음이라는 것이 단순한 관념이 아닌, 실제 삶의 방식과 태도를 바꾸는 ‘실천의 동력’이라는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차분한 말투와 확신에 찬 어조는, 듣는 이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살아온 일상에 각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두 가지 생각, 힘을 주는 생각과 빼앗는 생각


“생각에는 두 가지 종류밖에 없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는 생각, 그리고 나에게서 힘을 빼앗아 가는 생각.” 이 짧고 간결한 말은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수많은 상념들이 결국 이 두 가지 중 하나의 성질을 갖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통찰이었습니다. 생각은 때로는 우리를 지탱하는 힘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삶을 무너뜨리는 불안과 두려움의 뿌리가 되기도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군 복무 시절, 혼수상태까지 갔다가 가까스로 생존하셨던 경험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의사로부터 “다시 재발하면 100% 죽습니다”라는 말을 들으셨고, 수년 후 똑같은 통증이 다시 찾아왔을 때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아, 나 이번에는 정말 가는구나.” 하지만 그 순간, 또 다른 생각이 마음속에 떠올랐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낫는 통증이다.”


첫 번째 생각은 두려움이었고, 두 번째 생각은 신뢰였습니다. 목사님은 두 번째 생각을 선택하셨고, 실제로 그 상황을 극복해내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 그날 아침 출근까지 하셨다고 하니, 생각이 곧 현실을 결정짓는다는 말을 새삼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은 공기를 떠돌다가 들어온다


목사님께서 강조하신 또 하나의 인식은 ‘생각은 나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은 마치 공중을 떠돌다가 우리의 의식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 생각들을 환영하거나 거절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삶에는 ‘문지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문지기가 바로 의식, 즉 분별력이라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접하고, 그중 어떤 생각은 나도 모르게 받아들여 우리의 감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만약 그 문지기가 부재하거나 무력해진다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선택하지 않은 생각에 지배당하고 말게 됩니다. 목사님은 “문지기를 잘 세워야 한다”는 말씀을 통해, 우리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셨습니다.


누군가를 탓하거나, 상황을 비난하거나, 스스로를 무력하게 느끼는 것은 모두 ‘힘을 빼앗는 생각’을 장기간 방치한 결과입니다. 생각이 단순히 마음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삶의 질을 결정하고 심지어 생리적인 반응과 건강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문지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자연에게 정중히 빌다


설교 직전, 매운탕을 드시다가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던 일화를 들으며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부족해 병원에 갈 수 없었고, 설교를 포기하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던 상황 속에서, 목사님께서는 밖으로 나가 나무 앞에 서서 정중하게 사과하고 부탁을 드렸다고 했습니다. “내가 조심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설교를 해야 하니 제발 좀 도와주세요.” 그리고 정말로, 가시는 사라졌다고 하셨습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그날 설교를 무사히 마치셨다고 했습니다.


이 일화는 신비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그 핵심은 ‘자연 앞에서의 겸손한 태도’에 있습니다. 그것은 종교적 기적이나 미신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다는 자각에서 나온 실천이었습니다. 정중한 마음, 책임 있는 자세, 그리고 자연과의 소통이 곧 치유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요즘은 과학적으로도 ‘몸과 마음의 연결’이 점점 더 많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감정은 면역계와 내분비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긍정적인 생각 하나가 실제 생리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들도 무수히 발표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현주 목사님의 행위는 단순한 믿음을 넘어선 깊은 인식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는 그 속에서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것만이 나의 것


강연의 마지막 부분에서 목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내가 먹는 밥, 지금 하고 있는 일, 지금 이 생각… 이것만이 진짜 내 것입니다.” 이 문장은 너무나 단순하지만, 그 깊이는 상당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고민, 계획, 회상은 결국 지금 이 순간의 집중을 흐트러뜨리는 요소일 수 있습니다. 실재하는 것은 오직 현재뿐이며, 이 현재를 어떻게 살고 있느냐가 곧 인생의 전체 방향을 결정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실수에 머물거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를 놓치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의 ‘집중력’이야말로 행복과 만족, 성취의 열쇠라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현재에 머무는 법을 배우는 것은 삶을 새롭게 살아내는 가장 근본적인 태도입니다.


저 역시도 그 말씀을 들으며 내가 얼마나 자주 현재를 흘려보내고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하는 법’을 연습한다면, 더 이상 두려움도, 불안도, 후회도 우리를 지배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모든 감정은 결국 현재를 놓친 자리에서 피어나는 그림자일 뿐입니다.



좋은 생각을 선택하는 힘


이현주 목사님의 강연은 결국 ‘좋은 생각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생각의 노예가 아닙니다. 오히려 생각의 주인이며, 선택자입니다. 문지기처럼 생각을 분별하고, 선택하는 힘이 곧 삶을 창조하는 능력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매 순간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 생각은 받아들일 만한가?”, “이 생각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자주 던질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생각은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반면 나쁜 생각은 삶을 침전시키는 안개처럼 우리를 흐리게 합니다. 삶은 결국 내가 어떤 생각을 선택하고 살아가는가의 누적이며, 그 선택의 결과는 반드시 나의 일상으로 되돌아옵니다.


저는 이번 강연을 통해 다시금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삶은 외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내면에서부터 창조되는 것이며, 그 창조의 재료는 다름 아닌 ‘내가 선택한 생각’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좋은 생각 하나를 선택할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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