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항공운항·안전·보안 분야

5-1. 운항서비스 직무

by JM Lee

5-1. 운항서비스 직무


1) 운항계획 및 A-CDM 운영


(1) 항공기 운항 스케줄 관리의 이해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새로운 노선이나 증편·감편을 하고자 할 때, 국토교통부에 운항 허가(운수권 배분, 운항증명 등)를 신청합니다.

대한민국 국토교통부 내부에는 항공정책실 산하에 여러 부서가 있으며, 그중 항공운항과가 항공교통 관련 운항허가, 노선심사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국토교통부 조직도 참고).

항공사가 운항 허가를 받으면 해당 스케줄이 공항에 전달되고, 공항에서는 이를 토대로 1) 정기편(보통 하계·동계 1년에 2회)과 2) 비정기편(수시) 운항계획을 최종 수립·조정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은 하루 1,000편 이상이 뜨고 내리는 대형 공항이므로, 항공사마다 제출하는 스케줄이 중첩되거나 변경될 경우 슬롯(Slot) 조정게이트 배정 등이 매우 복잡합니다.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항운영자(인천국제공항공사)는 운항계획 전담 팀을 두고 항공사와 협의하며 최적의 운항 일정을 수립합니다.


(2) A-CDM(공항 협력 의사결정) 시스템 소개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전 세계 공항에 A-CDM(Airport Collaborative Decision Making) 도입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습니다.

A-CDM의 필요성: 기존에는 항공사·공항·관제·지상조업·관세·출입국 등 각 주체가 분절적으로 정보를 관리하여 운항 지연, 불필요한 대기 등이 발생했습니다. A-CDM은 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협업하여 운항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돕습니다.

도입 및 실행: ICAO는 A-CDM 지침(예: ICAO Doc 9971 등)을 통해 도입 절차와 표준 프로세스를 정의하고 있으며, 착륙 예정 시각, 게이트 점유 현황, 수하물 처리 상황, 승객 탑승 완료 시각 등 핵심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여 협업 결정을 하도록 합니다.


(3) 인천공항 A-CDM 운영 사례 및 성과

인천국제공항은 2019년 말부터 A-CDM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여, 항공사·지상조업사·관제기관·세관·출입국 등과 연동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능:

항공기 예상 도착·출발 시각을 자동으로 산정·공유

게이트·주기장·수하물벨트 배정을 동적으로 조정

기상 이상 시 신속한 운항 지연 조율



성과:

항공기 지상 체류시간(Turnaround Time) 약 5~10% 단축

게이트 재배정, 슬롯 변경 등에 따른 혼선 감소

정시성 향상과 승객 편의 증대


인천공항공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A-CDM 도입 이후 매년 수십억 원 규모의 항공사 비용 절감 및 지연 예방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인천공항이 세계적 허브공항으로서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약이 되었습니다.



2) 계류장 운영과 현장 관리


(1) 계류장(Apron) 운영 개요 및 중요성

계류장은 활주로와 탑승게이트(터미널) 사이의 중간 구역으로, 항공기가 택시웨이를 통해 들어와 주기(駐機)하는 장소를 의미합니다.

항공기가 착륙한 뒤 실제 게이트로 진입하고 탑승교에 연결되기까지는 계류장 운영 담당자의 지시가 필수적입니다.

대형 공항에서는 계류장이 매우 넓고 주기장 수가 많으므로, 항공기 크기·좌석수·운항편성 등을 고려하여 최적의 주기장을 배정해야 합니다.


(2) 항공기 주기장 배정 및 주기 관리

주기장 배정은 단순히 “빈 곳에 대면 된다”가 아니라, 다음과 같은 복합 요소를 고려합니다:

항공기 크기 등급: 주기장마다 이격 거리·규모가 달라, 대형기·중형기별 배정 가능 구역이 다릅니다.

환승 편의: 연결 항공편, 동맹(얼라이언스) 항공사끼리 인접 주기 배정 시 승객 환승 동선이 단축됩니다.

항공사 요청: 항공사는 승객 편의를 위해 유리한 게이트(쇼핑 및 환승 가까운 위치)를 선호하므로, 공항운영자는 이해관계를 조정합니다.

운항 스케줄 변동: 지연이나 기상 악화로 인해 대규모 결항·지연이 발생하면, 배정된 주기장을 재조정해야 하므로 계류장 운영 부서는 높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전산화된 주기장 배정 프로그램을 통해 전날 오후에 다음날 운항편별 주기장을 확정하고, 항공사·지상조업사에 통보합니다.
이로써 항공사는 지상조업 인력·장비 동선을 사전에 계획할 수 있습니다.


(3) 현장 계류장관제사(Ramp Controller)의 역할과 하루 일과

Ramp Controller는 착륙 후 택시웨이로 진입한 항공기를 최종적으로 게이트까지 유도하고, 주기 관련 안전을 확인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보통 관제탑(Tower)에서 무선 교신으로 항공기에 지시를 내리며, 항공기와 조업차량 간 충돌 방지·유도로 진입 순서 관리 등을 수행합니다.


하루 일과 예시:

교대 인수인계: 현재 주기장·활주로 상황, 항공사 요청 사항 확인

운항 지시: 착륙 항공기에 주기장 위치 안내, 택시웨이 이용 지시

긴급 대응: 항공기 지연·기상 이변 등 변동사항에 따른 즉각 재배치

보고 및 마감: 운항 종료 후 결과 보고, 주기장 상태 점검


이 업무는 항공사·지상조업·항공교통관제(ATC)·A-CDM 부서 등과 밀접한 협업이 요구되며, 실시간 의사소통과 높은 집중도가 필수입니다.



3) 항공관제와 협력 체계


(1) 항공교통관제(ATC)와 계류장관제(Ramp Control)의 역할 구분

항공관제는 보통 다음 단계로 세분화됩니다:

영공(En-Route) 관제: 항공기가 순항고도에 있을 때 담당하는 관제, 주로 국토교통부 산하 지역 항공교통본부(예: 서울항공교통센터)에서 수행

접근(Approach) 관제: 항공기가 공항 인근 공역으로 접근하거나 이륙 직후 공역을 벗어날 때 담당

타워(Tower) 관제: 공항 활주로 상공, 착륙 직전·이륙 직후 항공기의 안전운항 관제

계류장(Ramp) 관제: 활주로를 벗어나 택시웨이를 따라 게이트로 진입하거나, 게이트에서 택시웨이로 나가는 항공기를 지시·통제


인천공항의 경우, 착륙 전까지는 서울지방항공청 AICC(Seoul Area Control Center)→인천 타워 관제가 이어지고, 활주로에서 벗어나 택시웨이로 들어오는 순간 계류장관제팀이 관제를 이어받습니다.


(2) 인천공항 관제협력 사례 및 긴급상황 대처 방법

인천국제공항은 3개의 관제탑을 보유합니다:

중앙의 메인 관제탑: 국토부(서항청) 소속 관제사가 운용 (활주로·접근 관제 주역)

터미널1 주변 보조 관제탑: T1과 탑승동 주변 계류장 관제를 보조

터미널2 주변 보조 관제탑: T2 구역 계류장 관제를 지원


이를 통해 대규모 공역을 구역별로 나누어 효율적이고 안전한 관제를 실시합니다.


긴급상황 사례:

기상 악화로 활주로 폐쇄가 불가피할 때, 즉시 관제탑 간 교신을 통해 항공편 우선순위·대체 활주로 이용 조정

착륙 중 결함이 발견되면 즉각 AOC와 소방·구조팀, 의료팀에 통보하여 비상배치

항공기 사고 발생 시, 계류장관제팀은 인근 주기장 항공기 이동 제한·유도로 폐쇄 등 2차 사고 예방 조치


이러한 협력 체계 덕분에, 인천공항은 높은 운항 정시성과 안전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 정리

운항계획 및 A-CDM 운영: 항공사의 스케줄 허가부터 A-CDM 기반 협업까지, 정시 운항과 효율성 확보를 위한 핵심 프로세스

계류장 운영: 착륙 직후부터 게이트에 도착하기까지 주기장 배정·안전통제를 담당, 다양한 변수(항공기 크기, 환승, 동맹항공사 등)를 고려

항공관제 협력 체계: 접근·타워 관제에서 계류장관제까지 단계별로 이뤄지며, 인천공항은 구역별 관제탑 3개를 운영해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


이처럼 운항서비스 직무는 대형 공항 운영의 근간을 이루며, 안전·정시성·서비스 품질 모두와 직결되는 핵심 업무입니다. 다음 장(5-2)부터는 상황관리(AOC), 안전관리, 항공보안 분야로 이어지는 공항 운영 직무의 또 다른 축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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