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상황관리 직무
대형 공항에서는 항공기, 수하물, 보안, 시설 등 각각의 분야별 운영센터가 따로 존재합니다(예: TOC 터미널 운영센터, BOC 수하물운영센터, TCC 보안대응센터 등). 그러나 한 영역에서 발생한 문제가 연쇄적으로 다른 분야에 영향을 주는 특성 때문에, 이러한 센터들을 통합적으로 조율하고 돌발 상황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공항통합운영센터(AOC)가 필요합니다. 인천공항 AOC는 24시간 운영 체제를 갖추고, 전 공항 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총괄 관리합니다.
1) 공항운영센터(AOC)의 개념과 기능
(1) AOC의 역할과 필요성
각종 부분센터를 통합 관리: 공항에는 TOC(터미널 운영), BOC(수하물, BHS), TCC(테러대응), 교통센터 등 다양한 분야별 운영센터가 존재하지만, 한 시스템에서 발생한 장애가 곧 다른 시스템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하물(BHS) 문제가 생기면 항공편 지연이 늘어나고, 여객 안내나 교통동선도 바뀌어야 하는 등 연쇄적 파급이 큽니다. AOC는 이 모든 정보를 한곳에서 모으고,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를 통합적으로 결정·지시하는 ‘중앙 지휘본부’ 역할을 맡습니다.
인천공항 AOC 운영 환경: 인천공항의 AOC는 제1여객터미널 내 별도 공간에 위치하며, 벽면에 부착된 대형 모니터와 화상회의 시스템, 통합 네트워크를 통해 교통(인천대교·영종대교 사고), 기상(태풍·안개), 항공기 운항상황, 보안위협 등 각종 정보를 24시간 모니터링합니다. 국가 긴급재난망과도 연결돼 있어, 행정안전부, 군·경 등 유관기관에 상황을 신속히 공유할 수 있습니다.
(2) AOC에서의 상황대응 체계 및 프로세스
정보 취합 & 초기 분석
각 부분 운영센터(TOC, BOC 등), 항공사, 기상청, 경찰·군·정보기관이 보내오는 정보를 AOC가 통합 취합.
장애나 사고 발생 가능성을 미리 파악해 담당 부서와 조율.
상황 파악 & 지시
BHS 고장 시 BOC와 협의하여 수하물 수동 처리·지연 안내 등 대책 수립.
항공기가 지연되면 여객 안내나 환승 지원 강화, 교통편(셔틀트레인 운행 간격)도 조정해 혼잡 최소화.
전파 & 협력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 국가기관에 즉시 보고해, 필요한 인력·장비 지원을 조율.
테러 위협·화재 등 치안 관련 사고 시, 경찰·보안당국과 합동 대책 마련.
사후 보고 & 매뉴얼 개선
사건이 종료되면 대응 경과를 문서화해 향후 비슷한 상황이 재발할 경우 참고.
지속적으로 매뉴얼 업데이트 및 훈련을 실시해 대응 역량을 끌어올림.
2) 통합운영센터 팀원들의 역할과 전문성
(1) AOC 운영자의 하루 사례 소개
교대 인수인계: 출근 즉시 이전 근무조로부터 당일 주요 이슈(시설 보수, 기상 특보, 지상조업 적체 등)를 전달받음.
실시간 상황 모니터링: 항공편 스케줄(정기·비정기), 기상 예보, 수하물 상태, 여객 대기 상황, 교통 흐름 등을 대형 모니터와 전산시스템으로 종합 확인.
비정상 상황 즉각 대처:
악천후가 예상되면 항공사와 협의해 제빙(De-icing) 시설 운용, 지연 발생 시 여객 안내 강화.
BHS 장애 시 임시 수동처리 라인을 열고, 항공사·지상조업사에 지연 안내를 지시.
협업 & 보고:
만약 테러 위협이 있으면 즉시 보안당국과 공동 대응 태세 전환.
화상회의 시스템으로 현장 부서와 실시간 브리핑 진행.
마감 보고: 교대 종료 전 하루 발생한 이슈와 처리 결과를 문서로 정리해 다음 근무조와 공유.
(2) 긴급 상황별 대응 절차
악천후(태풍·폭설 등):
기상정보를 수시로 업데이트, 항공기 제빙 시간표 조정
필요 시 활주로 우선순위 운영, 지연 여객 안내 등
시스템 장애(BHS, 전산 등):
해당 부서(BOC, IT센터 등)와 통화·화상회의
여객 대기 최소화를 위한 임시 조치(수동 처리, 임시 안내)
안전사고·화재:
소방, 안전관리팀 출동 지시, 인근 구역 폐쇄 및 여객 이동 통제
문제 원인 파악 후 재발 방지 대책 수립
보안 사고:
무단 침입·테러 경보 등 발생 시 보안·경찰 당국과 합동대응
3) 비상상황 관리와 협업 체계
(1) 비상상황 발생 시 관련 기관 협력 프로세스
상황 접수: AOC에 사건·사고(테러, 화재, 기상, 항공기 사고 등) 발생 보고가 올라옴.
초기 대응 지시: AOC는 담당 부서(소방, 안전, 보안, 시설, 의료 등)에 긴급 출동 지시 및 대응방안 협의.
공유·전파: 위기 수준에 따라 행안부(중대본), 국토교통부, 경찰·군 등 국가기관에 보고 및 협조 요청.
현장 지휘: 필요 시 현장지휘소 설치, AOC에서 각 부서 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지휘.
사후 복구 & 보고: 문제 해결 후 정상화 절차 진행, 결과 보고서 작성 및 재발 방지책 제시.
(2) 실제 비상상황 사례로 보는 AOC 대응 능력
유럽 화산 폭발로 인한 항공 대란
사건 배경: 2010년 4월,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에이야피아틀라요쿨(Eyjafjallajökull) 화산이 폭발해 대규모 화산재가 유럽 상공을 뒤덮었다.
영향: 유럽 노선이 대거 결항·지연되어 인천공항에도 직간접 영향 발생. 유럽행 여객이 공항에서 장기간 대기해야 했고, 항공사 스케줄도 재조정 불가피.
AOC 대응:
항공사에 신속히 상황 공유, 임시 대기 여객 서비스(숙박·식사 등) 확대를 지시.
공항 내 안내 방송·표지판 보강, 고객 문의 대응 인력 배치 증가.
국토부·외교부 등과 협의해 귀국 희망 여객 지원책 강구.
결과: 수일간 불편이 이어졌지만, AOC의 총체적 지휘 덕분에 혼란을 어느 정도 억제. 화산재 사태가 ‘지구 반대편’ 문제여도 공항 운영에 큰 파장을 미친다는 교훈을 얻음.
(3) 정리
인천공항의 AOC(공항운영센터)는 대형 공항 운영의 두뇌입니다.
수많은 개별 운영센터(TOC, BOC, TCC 등)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다가도, 중앙에서 통합적으로 모니터링·지휘가 이뤄져야 공항 전반이 한 몸처럼 유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악천후, 시스템 장애, 테러 위협, 화재 등 비상상황 발생 시 즉시 현장 부서와 국가기관에 지휘·협조를 요청함으로써, 혼란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를 이끌어냅니다.
결국 상황관리 직무는 복잡한 공항 운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AOC 운영자와 팀원들은 24시간 긴장 속에서 공항 전체를 아우르는 시야를 갖추어, 여객과 항공사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인천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맡은 바를 책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