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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엠 Apr 28. 2022

오사카 최고의 야경 명소 Best 3

혼자 가는 오사카 여행 3편



선정기준


혼자 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점은 일행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간단한 스냅사진이야 이동하면서 짬짬이 찍으면 되지만 맘먹고 풍경사진을 한 컷 찍으려면 시간이 꽤 소요된다.  우선 최상의 구도를 얻기 위해서 사진을 찍을 위치 선정을 위해 사전답사를 해야 하고 일출이나 일몰 풍경을 찍으려면 골든아워까지 기다려야 한다. 심지어 당일에 날씨가 안 좋으면 다음에 다시 와야 하는....(이건 좀 오버인가? ㅎㅎ)

취미가 같은 사람들끼리 가는 출사여행이 아닌 이상 사진 한 장 찍자고 가족이나 다른 일행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으니, 이렇게 혼자 여행할 때 한번 실컷 찍어보자 마음먹었다. 이번 글에서는 오사카와 고베 여행에서 필자가 힘줘서 풍경사진을 찍으려고 방문한 야경 명소를 소개하려고 한다. 그저 그런 사진 실력이지만 결과물도 올렸으니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메다 공중정원 전망대


여느 대도시와 같이 오사카에도 유명한 전망대가 몇 곳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은 "하루카스 300전망대"인데, 60층, 300m 높이로서 일본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한다. 그러나 워낙 유명하다 보니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입장료가 성인 1,500엔으로 저렴하진 않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워낙 높다 보니 야경은 멋있지만 지상의 풍경을 자세히 감상하기엔 좀 어렵다. 그리고 워낙 고층이다 보니 유리창을 통해서만 밖을 봐야 해서 빛 반사 때문에 사진 찍기가 어려운 점이 아쉽다.


그래서 필자가 추천하는 오사카의 전망대는 우메다 공중정원 전망대이다.  높이 174m, 40층의 두 동의 타워 사이에 연결되어 있으며, 지붕이 없기 때문에 옥상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높이는 하루카스300 전망대의 절반 정도이지만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기 때문에 주변의 스카이라인이 적절히 잘 보이고, 무엇보다도 요도강이 옆에 흐르며 주변의 수많은 교량들을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다채로운 풍경을 연출한다.


야경을 보겠다고 너무 밤늦게 가는 것보다는 해지기 한 시간 정도 전에 도착하는 걸 추천한다. (더군다나 오사카 주유패스 무료입장은 오후 6시까지이다!) 일몰 풍경이 아주 일품일 뿐 아니라, 사람들이 너무 몰리는 시간에는 사진 찍을 자리를 잡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석양 사진을 찍었다면 잠시 옥상 아래로 내려와 휴식을 취하면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 바란다. 옥상에서 찬바람을 맞으며 오래 서있다 보면 체력도 떨어지고, 2부 야경 촬영까지 하려면 저녁식사는 밤늦게 하게 되기 때문이다. (체력과 열정만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석양. 다행히 날씨가 좋아 그림 같은 일몰을 볼 수 있었다.
대도시의 냄새가 물씬 나는 야경. 삼각대가 없어 최대한 숨을 참고 찍었다.

[오사카 공중정원 전망대]

* 위치 : Osaka, Kita Ward, Oyodonaka, 1 Chome−1−88 梅田スカイビル

* 영업시간 : 09:30 ~ 22:00 

* 입장료 : 성인 1,500엔,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입장 (단 18:00시까지 입장해야 한다.)

* 홈페이지 : https://www.skybldg.co.jp/observatory/

 


도톤보리 글리코상 네온사인 & 리버크루즈


오사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가 바로 도톤보리이다. 특히 글리코상 네온사인 간판은 너무도 유명해서 인증샷은 필수! 참고로 글리코는 빼빼로의 원조인 포키(POCKEY)를 만든 일본의 대형 제과업체 이름이며, 해당 모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걸린 마라톤 완주 기록(54년 8개월 6일 8시간 32분 20.3초 ?!!??!!)의 보유자인 카나구리 시조(金栗四三)라고 한다.

너무 뻔한 야경 장소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오사카 여행에서 빠지면 섭섭하다. 덤으로 야경사진을 찍기는 좀 어렵지만 인증샷을 찍고 "돈보리 리버크루즈"를 타면 오사카 시내의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예약은 안되니 인기 있는 야간시간 크루즈를 타려면 낮에 미리 와서 표를 구매하고 다른 구경을 하다 오는 게 좋다.


글리코상 간판에서 인증샷 한 장 찍어줘야 오사카 온 기분이 난다.


[돈보리 리버크루즈]

* 위치 : 7 Souemoncho, Chuo Ward, Osaka, 542-0084 일본

* 영업시간 : 11:00 ~ 19:00 (기간마다 다르니 확인 필요)

* 이용료 : 성인 1,000엔, 오사카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



고베 하버랜드 모자이크


오사카는 아니지만 거리가 가까워 당일치기로 함께 여행하기 좋은 코스라 이곳을 소개한다. 고베 하버랜드도 야경으로 매우 유명한 곳이라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다. 다만 어디에서 사진을 찍어야 좋을지 몰라 처음엔 무턱대고 하버랜드 고베 포트타워 쪽으로 가게 되는데, 야경사진을 위해선 반대편에 위치한 모자이크 쇼핑센터 쪽에서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포트타워와 해양박물관 건물이 은근히 조화스럽고, 바닷물에 비치는 반영까지 담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너무 뻔한 사진이란 건 필자도 인정한다. 하지만 오사카에 자주 오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 도전을 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 창의적인 작품은 프로 작가님들께 양보하는 걸로...)

모자이크는 식당가와 쇼핑가로 이루어져 볼거리가 많아 시간 보내기도 좋고, 대관람차가 있는데 이곳도 사진 찍기 괜찮은 곳이다. 호빵맨 뮤지엄도 있어서 공연도 하고 기념품 가게도 있으니 어린아이가 있으신 분들은 (아이 핑계로 덕질을 하러)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린다.


모자이크에서 바라본 하버랜드. 삼각대가 없어서 사진이 좀 흔들린 것이 아쉽다.


[고베 하버랜드 모자이크]

* 위치 : 1 Chome-6-1 Higashikawasakicho, Chuo Ward, Kobe, Hyogo 650-0044 일본



야간사진 촬영 팁


Tip 1. 삼각대는 필수

여행 다니다 보면 짐이 많아서 삼각대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야경사진 때문이 아니더라도 삼각대를 가지고 가는 걸 추천한다. 필자가 찍은 고베 하버랜드 사진의 경우는 난간에 얹어놓고 최대한 조심해서 찍었는데도 자세히 보면 많이 흔들린 것을 알 수 있다. 삼각대는 튼튼할수록 좋지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서 1.5kg 이내의 제품을 선택하고, 그것도 부담스럽다면 고릴라포드 같은 미니 삼각대를 이용하여 사진 찍는 걸 추천한다. 실제로 오사카 하늘공원 전망대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삼각대를 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때 고릴라포드를 난간 같은 곳에 고정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Tip 2. 등 따시고 배부르게

야경사진을 찍다 보면 대부분 식사시간을 훌쩍 넘긴다. 촬영 전에 간단히 요기라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야외에 몇 시간씩 있다 보면 한 여름이 아닌 이상 은근히 춥다. 계절보다 조금 따뜻한 외투나 겉옷 하나 정도 챙겨가면 요긴하게 쓰인다.


Tip 3. 한밤중보다는 블루아워

야경사진을 찍을 때 한밤중도 좋지만 해가지고 완전히 어둡지도 그렇다고 밝지도 않은 푸르스름하면서도 불그스름한 시간대가 있다. 보통 이때를 블루아워라고 하는데 하늘의 색감이 매우 아름답고 도시의 조명이 하나 둘 켜지면 더욱더 색다른 느낌을 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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