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취업 준비
에버랜드에 이어 또다시 용인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이쯤 되면 나... 용인이랑 뭐 있나...?
이전에 썼다시피 8월 7일에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국제사회교육원에 입소했으나
다음 날 코로나 확진을 받아... 집에 돌아가서 일주일간 격리하고 8월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용인에서 생활하고 있다.
돌아온 이후에도 너무 힘들었다.
코로나 후유증인지... 자율신경계가 망가진 건지...
몸의 모든 부분이 3~40%만 기능하는 느낌이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아직 체력이 거지 같다.
이번 글에서 주로 말하고 싶은 키워드는 건강이다.
먼저 육체적인 건강상태에 대해 말하겠다.
아침 9:30부터 오후 5:20까지 수업을 듣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정말 고등학교 때 어떻게 살았지? 그렇게 3년을 살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그때는 어려서 가능한 거였구나.
아직 27살밖에 안됐는데 벌써부터 체력이 이렇게 안 좋으면 어쩌지???
앉아만 있어도 몸이 아프다. 중간중간 몸을 풀어주겠다고 나름 스트레칭도 하는데...
아 앉아만 있어서 아픈 건가...?
고등학교 때 일주일에 2번 있던 체육 시간은 정말 소중한 거였다. 물론 그때도 귀찮아서 앉아 있었던 적이 많지만...
저번 주에는 목, 어깨의 통증이 머리까지 타고 올라와 오른쪽 관자놀이가 찌릿찌릿 아파서 한의원에 갔다 왔다. 의사 선생님께서 다음 날 또 오라고 하셨는데 귀찮아서 안 갔다.
여하튼 요즘 각종 약을 달고 살고 있다.
두통약, 비염약, 인공눈물도 필수... 인공눈물을 넣어도 눈이 뻑뻑해서 안연고도 하나 사려고 한다.
집에 가서 영양제도 챙겨 왔다. 영양제라도 꼬박꼬박 먹어야 덜 아프겠지?
오래전부터 신체의 오른쪽 부분만 아팠다.
손도 오른쪽이 더 붓고 허리도 오른쪽만 아프고 종아리 부종도 오른쪽만 심하다.
내 몸은 오른쪽만 망가졌나 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3개월 동안 필라테스 다녔을 때 오른쪽 통증이 좀 덜했다.
그래서 다시 필라테스를 시작하려고 한다.
한 달에 20만원... 10% 할인받아도 18만원이지만...
여기는 필라테스 학원(?)이 하나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다. 나의 건강을 위해 투자하려고 한다. 그리고 공부하려면 운동을 해야 될 것 같다.
몸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마음의 건강 상태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저번에 친구에게도 말했지만 용인에 와서 사실 너무 외로웠다. 동네에 친구들이 많아서 친구들과 붙어 있는 시간이 많았다.
맨날 보니까 할 얘기가 없어서 지루하다고 느낀 적도 있지만 그래도 끊임없이 누군가와 소통하고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여기 오니까 그럴 시간도 그럴 만한 상대도 없다.
물론 같이 수업을 듣는 사람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
그래도 안 지 1달도 안된 사람들에게 다짜고짜 속 얘기를 할 수도 없고
자습까지 다 끝나면 5시 20분... 밥 먹고 나면 6시...
각자 내일 수업을 준비해야 하므로 맘 편하게 놀 수 있는 시간도 적다.
내 돈 안 쓰고 숙식제공받으며 공부하는 건 좋지만
직장에서 자리 잡은 친구, 이직을 준비하는 친구 등등등 주위의 여러 친구들을 볼 때마다 조급 해지는 게 사실이다.
친구들은 사회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난 이렇게 공부만 하고 있는 게 맞나? 아직도 가끔 마음이 복잡해진다.
결론은 항상 "내가 한 선택이니 끝까지 열심히 해보자! 안 하면 나중에 후회 할 거다!" 이건데...
이런 속마음을 찐하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당장 그럴 사람이 없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써본다~! 영어 공부하려고 했는데... 눈이 감기네...
그래도 조금이라도 하고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