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생이가 연재를 결심한 계기 2

무모한 연재의 시작

by J모아

세상에 야근을 하거나, 아래 직원에게 야근을 강요하는 상사는 많고 넘친다.

익명게시판에서 본 한 줄 댓글이 떠올랐다.

회사에서야 팀장 대우받지만 집에 가면 알아주는 이 하나 없고 하니 야근 수당이라도 받으려고 기를 쓰고 앉아있는 거 아님?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익명에서 기껏 욕하면 뭐 하랴.


이를 갈며 지친 몸을 끌고 퇴근하며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 하나 있었다.


칼퇴를 강요하는 상사가 있다면?

와, 그거야말로 환상적이네. 나는 남아도 상사만이라도 칼퇴하면 어딘가.


그래, 이왕이면 더욱 판타지스럽게 잘생긴 재벌, 그리고 윗사람이어야 의미 있지, 상사로.

그리고 초능력도 있으면 재밌겠다. 하지만 초능력을 사소한 곳에만 쓰도록 해야지.

여주는 클리셰답게 비서로, 그렇지만 비범하게, 절대 이 남주에게 지지 않는 강한 타입으로.

심심하네, 여기서 서브남주를 넣자. 역시 멋진 사람으로. 좋아. 삼각관계다!


그래서 탄생한 그 소설은 로맨스인지, 판타지인지, 코미디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내용으로 계속 흘러갔다.

'로맨스코미디는 이런 식 아닌가?'라는 혼자만의 세계를 문자 그대로 펼쳐버리는 망생이는 아직도 이상한 미완작을 매일 밤 끄적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