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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바뀔 때 필요한 시간 (실험실패)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by 작가지망생

야심차게 시작했던 나의 프로젝트는 실패로 끝났다

나란 인간은 정말 구제불능인지도 모른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현재 나의 상황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갚을 돈을 제대로 못 갚아 채무가 계속 늘고 있고, 현재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통장 잔고 15214원과 모바일 교통카드에 충전된 267280원 그리고 구권 만원짜리 한개, 다해서 30만원이 채 안 된다. 이 돈으로 1월 10일 월급날까지 버텨야 한다.

버틴다고 끝이 아니다. 얼마가 들어올진 모르겠지만, 그 중에서 바로 나가야 하는 돈이 변호사 선임비 30만원, 고시텔 월세 65만원, 친구들한테 빌린돈 40만원, 휴대폰 소액결제+사용비 50만원 해서 총 135만원 정도이다.

일단 내가 변하려는 시도는 실패했다.

나는 그것을 이제 인정하려 한다.

그리고, 오늘부터 난 또 다른 실험을 시작한다.

그것은 그동안 내가 잠시 쉬었던 부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그동안 내가 했던 가장 주된 수입원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어제부터 숨고를 통해 최저시급 과외를 올렸고, 엄청난 요청서가 오고 있다. 일단, 그중에서 2개를 진행중이다.

그들이 돈을 잘 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계획대로 된다면 지금까지 내가 잘 하지도 못하는 텍사스 홀덤 등을 하며 돈을 까먹는 대신, 쿠팡에서 일하고 난 쉬는 시간을 잘 활용해 하루에 2만원이라도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한달이면 60만원일 뿐더러 그 경험들이 내가 앞으로 다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순간이 왔을 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나의 실험글은 이것으로 마치고, 오늘 밤 내가 잠들기 전에 그날의 지출에 대한 글을 발행할 것이다.

나의 목표는 1월 10일까지 정말 필요한 교통비+식사비 외에는 쓰지 않는 것이다.

만약 12월 19일인 오늘부터 1월 10일까지 내가 다 합쳐서 10만원 이내로 쓸 수 있다면, 나는 정말 새롭게 태어난 것에 준하는 그런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젠 진짜 정신 차릴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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