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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히 Sep 28. 2024

나는 아직 성장 중

그림이 내게 왔다

MBTI유형상 E에 해당해서일까.

이순의 나이에도 여전히 오지랖 같은 자신감이 내 안에서 넘실댄다.


내가 하는 모든 일에 온 힘을 다해야 성에차남의일도 내일인양 성큼 다가서는 무모함 어디서 오는 걸까. 어릴 적 칭찬일색이던 부모님의 격려와 응원이 무한 자신감과 하늘을 찌르는 자존감의 시작이었을까.

30여 년 계속되는 교사 일이 천직인 듯 즐거워 감사란 이름의 내 뒷심이 되었을 수도 있다. 1년 전 시작한 글쓰기가 첫 번째 책으로 출간하는 행운까지 함께하니 이 또한 자신감의  다른 이유일까 생각해 본다.


얼마 전부터 내게 꽂힌 새로운 관심사가 새로운 자신감으로 즐거운 일상이 되고 있다. 바로 그림 그리기다.

어릴 적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던 꿈의 한 자락이 아직 가슴 남아서일까. 색과 패턴의 갈망을 알록달록 색깔들표현하고 싶은 숨었던 내가 불쑥 올라왔. 


무더위가 끝장이던 8,9월을 엉덩이 무겁게 눌러앉아 그려낸 형형색색의 그림들이 손가락 끝에서 눈으로 가슴으로 날아다닌다.

생각 없이 시작해 슥슥 그린 변변찮그림들은 마음속 갈망을 채워주며 마법처럼 완성된다. 그리는 내내 신나는 즐거움은 행복호르몬으로 저장된.


망설임 없이 그려지는 연필 끝 패턴에 핑크에서 주홍과 빨강이 어우러지더니 보색의 초록잎이 대조를 이루어 한 장이 뚝딱 완성된다.

연둣빛 난초잎에 연보라 꽃잎들을 그려보니 가을인 듯 여름인 듯 선선한 바람도 느껴지는 나만의 만족이 흐뭇함으로 이어진다.


제목이 없으면 어떠리. 기본안되었으면 또 어떠리. 내가 좋아 그저 그린 내 안의 모습인 것을.


※※창피하지만 잘 봐주시길 바라며 공개하는 무례를 이해바랍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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