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기다린다
세상 어느 곳 초연한 죽음이 있을까
오늘 친구를 보냈다
허공 속 다시 만나자는 마지막 약속 위로
뜨거운 눈물을 삼킨 내게
너는 4월의 꽃이었고 12월의 첫눈이었다
한 줌 햇살이 내려앉은
연둣빛 이파리들이
바람 되어 우리 곁을 스친다
마주했던 그 많은 이야기들 모두
흙보다 따뜻한 기억되어
가슴에 묻고 바람에 날리며
이별이 아니라 믿고 싶은 이 만남의 끝에
우리 다시 언젠가 웃으며 만나리.
그곳이 어디든
영겁의 시간들이 멀고 멀어도
네가 먼저 가 있을 그곳에서
우리의 다음 만남이 다시 찬란한 봄이기를
거기서 또 마주 웃기를.
내 친구 성희야,♡♡♡
여기보다 더 좋은 곳에서 우리 다시 꼭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