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동안, 나는 단단해졌다

by 신정미

누구에게나 버텨야 하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은 길고, 때로는 아무 의미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그 시절이 나를 가장 단단하게 만든다는 걸.


나는 어릴 때부터 많은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가난했고, 불안했고, 세상이 내 편이 아니라고 느꼈다.

청춘의 한가운데서 번아웃을 겪고, 병원 진료실 앞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나는 결국 다시 일어섰다.

누가 대신해준 것도 아니고, 단 한 번의 행운 덕분도 아니었다.


내가 버텼던 이유는 단 하나,

“이대로 끝내기엔 너무 억울하다”는 마음이었다.

나는 내 인생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쓰면서 내 상처를 이해했고,

쓰면서 나 같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하다.”

이 문장을 나는 내 인생을 통해 확인했다.


나는 믿는다.

도전은 완벽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지금 흔들리고 있는 그 마음도,

이유 없이 피로한 오늘도,

모두가 ‘다시 시작할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내가 걸어온 길은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그 길 위에서 나는 수없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섰다.

그렇게 배운 건 단 한 가지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나는 앞으로도 쓰는 사람으로 살 것이다.

무너진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는 법을 아는 사람으로.

그리고 그 이야기를, 아직 자신의 힘을 믿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전할 것이다.


당신의 오늘이 버텨지고 있다면, 이미 잘하고 있는 것이다.

버텨냈다는 것은,

당신이 그토록 강하다는 증거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