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는 시 20
인사만 해도
잠깐 그 주변 노랑빛 물든다
웃으며 손 흔들면
잠깐 그 주변 연두색 파릇하다
살랑살랑 봄바람
잡은 손 놓지 않는 등굣길
등교 지킴이 선생님들께
잡은 손 흔들며 밝게 인사하면
돌아가는 길 아이들 이름 물어보며
머릿속에 꼭꼭 넣어 기억해 주신다
잊지 않으려는 그 눈빛에
잠깐 그 주변 상쾌한 산들바람 분다
혹시나 아침 바람이 춥지 않을까 걱정하며 아이들 등굣길에 나서지만 걱정이 무색하게 따스한 바람이 부는 봄이 왔어요.
아이 걸음으로 15분은 걸어야 하는 등굣길이지만, 첫째 아이와 둘째 아이는 서로 손을 꼭 잡고 계단을 내려갑니다.
길가는 곳곳 아이들 등교 지도 선생님들께 인사를 하는데요, 모두 밝게 웃어주시고 씩씩하다고 칭찬해 주십니다.
인사를 하고 서로 눈을 맞추는 그 찰나에 봄날의 햇살만큼 예쁘고 반짝이는 빛이 잠깐 스치고 지나가는 것 같아요.
‘안녕하다 ‘라는 말은 ‘걱정 없이 편안하다 ‘라는 뜻이래요. 인사하며 잠깐이라도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 참 고운 마음인 것 같아요.
첫째 아이 등교시키고 돌아가는 길, 등교 지도 선생님께서 아이 이름을 여쭤보셨어요. 내일부터는 이름을 불러주시며 아이의 안녕을 바라주시겠죠. 저와 아이들도 선생님의 안녕을 바라며 즐거운 인사드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