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미니 단상

by jmy

비오는 날

나는 바닷가에 가서 비를 보고싶다

그는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싶다


쉬는 날

나는 차를 타고 아무데라도 가고싶다

그는 늦잠과 낮잠으로 뒹굴대고싶다


달라서 끌리고

달라서 달렸던 마음


언젠가부터

그 다름에 짜증이 나고

왜 다른지 이해가 안되고

꼭 그래야하는지 화를 내기 시작하다,


그 다름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매일 다른 음식을 먹는 내게

그의 똑같은 음식은 편안함이고

매일 어딘가 나가고싶은 내게

그의 자리는 다시 돌아오고싶은 집이다


세상에 빛을 내며 반짝이는 것들에 마음을 홀리고

서로 가진것들을 뽐내며 거들먹거릴때

부러워하지도 시샘하지도 않는 그의 마음이

들썩거리던 내 마음을 어루만진다

그에게로 가서 내 마음이 쉰다


달라서 끌리고

달라서 달렸던 마음이

이제

달라서 고맙고

달라서 사랑한다


달라서 우리는 손을 잡고

다른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만난다

그리고 같은 곳을 향해가는 감사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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