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주의 05
대리를 불렀다.
기사님이 조심스럽게 물으셨다.
“여자 기사님 한 분 더 계신데, 같이 타도 괜찮을까요?”
“네, 괜찮아요.”
차에 타자 여자 기사님이
따뜻한 음료를 하나 건네주셨다.
“손 많이 차가우시죠?
걸어오느라 얼었을 것 같아서요.
바로 드세요.”
컵을 쥐는 순간 얼어 있던 손끝이 먼저 풀렸다.
이상하게 마음도 같이 느슨해졌다.
기사님은 편의점 이야기를 꺼내셨다.
“음료 사러 갔는데요, 알바생이 그러더라고요.
‘밖에 너무 추우니까 안에 들어와서 드세요.’”
그 한마디에 마음이 녹더라고요.
나는 조수석에서
그 이야기를 들으며 괜히 웃고 있었다.
사람 기분을 좋게 만드는 건
생각보다 별거 아닌 것 같다.
대단한 위로나 멋있는 말이 아니라, 말투 하나
목소리의 온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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