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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싸한 몽상가 Nov 16. 2015

크리스마스, 긴장 좀 합시다!

제대로 된 선물을 위한 하비니콜스의 캠페인, Avoid #GiftFace

얼마 전,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한 존 루이스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즌 캠페인 #ManOnTheMoon을 소개했었다.


그런데 여기 또 하나의 다른 백화점에서 전개하는 위트 넘치는 크리스마스 시즌 캠페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하비 니콜스(Harvey Nichols), 패셔너블하기로 유명한 상류층 중심의 백화점이다.

그래서 언제나 이러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 타이틀을 부르기를 Avoide #GiftFace




하비 니콜스도 보통이 아니다.

존 루이스와 함께 본인들의 포지셔닝과 브랜딩을 위해 위트 넘치면서도 센스 있는 톤 앤 매너 하에, 일관적인 역발상적 Concept과 품위 있는 Msg. 를 전달하는 캠페인을 줄기차게 이어간다.

지난, 2013년 크리스마스 시즌 <Sorry, I Spent It On Myself> 캠페인으로 2014년 Cannes Liones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에서 Press 및 Promo and Activation에서 그랑프리를 거머쥐었었다.

A Harvey Nichols Christmas 2013 _Sorry, I Spent It On Myself

가족들에게 나를위해 써버려서 미안하다며, '크리스마스에는 나를 위해  선물해라'라는 메시지를 던졌는데,

영상을 들여다 보면, 그 이면에는 가족 및 주변에게는 고무밴드, 수세미와 같은 저렴한 물건(뭐, 어디에서나)을 선물하고, ‘자신’에게는 럭셔리한 물건을 선물해 보라는 의미가 담겨있는 듯하다.

어디에서? 바로, 그 럭셔리함이 어울리는 하비 니콜스에서 말이다.


역시나, 이 취지를 생각하면서 이번 2015 크리스마스 시즌 캠페인으로 들어가보자.




우선, 유튜브 조회수와 영상의 길이로 봐서 하비니콜스는 온라인 보다는 TV중심의 미디어 Spending을 전개하는 듯하다. 이유는 본인들의 포지셔닝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

Harvey Nichols Christmas 2015 - Avoid #GiftFace


크리스마스 같이 행복하고, 낭만적일  수밖에 없는 날에 얼굴을 찌푸릴 일이 뭐가 있을까...

지옥 같은 교통상황? 눈길에서의 자빠링? 커플지옥&솔로천국?
그러나 이 들의 유머는 정말 엉뚱하다.

Avoid #GiftFace, 크리스마스에 (선물 받는 사람) 얼굴 찌푸리게 하지 마세요.


선물, 그 첫 번째.

엄마에게 선물을 받고, 잔뜩 기대에 부푼 딸.

그러나 그 내용물은 면 함유량이 높은 정성스러운 타월...

그리고 딸의 표정은 이러했다,

O.M.G


선물, 그 두 번째.

무슨 낯짝으로 손을 꼭 잡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남편으로 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이딴 선물을 줬다는 것으로 보아 머저리 같은 동생이었으면 했다.

그 내용물은 영어사전(?)

넋이 나간, 너무너무 끔찍한 기분인 듯한 표정이다.


선물, 그 마지막.

안 봐도 뻔한 할머니의 선물이었고, '제발 손으로 뜬 것이 아니었으면...'하고 잠시나마 바래봤던.

Christmas Green Color도 아닌, 월남에서 돌아온 듯한 색감의 우중충한 카키색 니트였다.


그야말로, 망연자실.


얼굴 근육을 있는 대로 힘줘서 그 움직임을 감추려 했을 테지만,

표정관리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Ending은 이렇게 연결된다.


돌아보면,

지난 2013년 캠페인과 그 취지가 다르지 않다.


'크리스마스 같이 낭만적인 날, 저렴한 그리고 허름한 선물로 하여금 받는 사람 얼굴 찌푸리게 하지 말고,

제대로 되고, 근사한 것을 선물해라. 그리고 그런 근사한 물건들은 하비 니콜스에서.'


http://www.harveynichols.com/

그리고 하비 니콜스는 통합적인 캠페인이자 그 목적을 위해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각각의 Target에 맞게 근사한 선물들을 추천해 주고 있다.

http://www.harveynichols.com/



앞서 말했듯이 하비니콜스와 존 루이스.

매번(매년) 캠페인을 전개하는 기조와 목적 그리고 그 방식까지 전경스러울 정도로 일관적이다. 그러한 요소들이 브랜드와 연결된 본인들만의 독점적인 색깔이자 자산이라 여길 수도 있을 것이다.


금번 캠페인이 나중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지만,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비니콜스 다운 캠페인을 전개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끔 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Creative,

아는 만큼 떠오른다.


- 알싸한 몽상가




#하비니콜스 #HarveyNichols

#Christmas #Holi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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