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Porsche 911
포르쉐를 가지고 있지 않아도 포르쉐를 좋아할 수 있다는 자유가 있어 행복하다.
'언젠간 갈질 수 있겠지.'라는 헛된 꿈이라도 꾸며 순간에 희열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포르쉐의 뉴 911, 엔진에 변화가 있었다.
매니아 층이 상당히 두터운 모델이니 만큼 심장의 변화는 매우 민감한 포인트였다.
자연흡기 엔진에서 터보 엔진으로-
물론, 시대의 큰 흐름이기도 하였지만-
얻고 잃는 것이 분명한 변화 그리고 자연 흡기를 대표하던 상징을 내려 놓는 순간 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실망시킬 포르쉐가 아닐 테고, 자연흡기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요소들과 경험을 만회하기 위해 여러 장치들을 마련해 두기도 하였다.
실제 여러 시승기를 보면, 그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우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포르쉐는 이렇게 말한다.
Greatness comes from within. From pitting you against you
알리(Ali) Vs. Ali, 샤라포바(Sharapova) Vs. Sharapova 그리고 월드 체스 그랜드마스터인 매그너스 칼슨(Magnus Carlsen) Vs. Magnus Carlsen 의 의미심장하고도 강렬한 대결을 제시하며, 촌철살인의 한 마디를 던진다.
the only car worthy enough of competing with a 911 is the 911 itself
911과 경쟁할 수 있는 상대는 오직 911 그 자체뿐이다
굉장한 Loyalty와 Fandom을 지닌 브랜드가 그들의 팬들과 잠재고객들을 위한 Contents 그리고 그로부터 던지는 Msg. 는 달라도 뭔가 달라야 할 듯하다.
이렇게, 포르쉐처럼.
Creative,
아는 만큼 떠오른다.
- 알싸한 몽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