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의 경험과 관심
광화문 D타워에 있는 POWERPLANT(파워플랜트)를 다녀왔다.
파워플랜트? 말 그대로 발전소다, F&B계의 신선한 발전소.
설명하기 쉬우면서도 복잡한 이 곳,
대기의 연속인 가로수길과 이태원의 핫 한 레스토랑들을 모아놓은 편집샵이라고 보면 될 듯한데, 그냥 편하게 푸드코트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 이유는 아래에 설명하는 걸로.
핫! 하다는 레스토랑들이 모여있는 만큼 밤이 깊어질수록 그 열기가 정말 대단했다.
가로수길과 이태원 점에 위치한 본점(?)들을 죄다 가보지는 못했지만-
부자피자, 길버츠(버거), 매니멀(BBQ), 코레아노스(멕시칸 푸드) 그리고 랍스터 쉑(랍스터)으로 구성되고, 둘러싸여있다.
기본적으로는 Self-Serve로 운영되기 때문에 냄새에 끌리 듯 알아서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금액에 10%를 추가하면 Full-Service로 이용이 가능하다.
뭐, 여기 까지라면 분위기와 구성만 좀 트렌디하지 여느 푸드코트와 별반 다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니다.
왜냐하면, 흔히 말하는 비밀(무기)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맥주'
파워플랜트에는 수십 가지 종류의 Draft와 Bottle 맥주가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이게 바로 POWERPLANT라는 네이밍과 사업적 Concept에 있어서의 핵심이다. (... 이해되시는지?)
이렇게 생각해보자.
이 공간은 하나의 도시이다.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Power Plant (발전소)는 맥주가 되는 것이다.
아날로그 적으로 보면, 발전소 개념이지만 21세기를 벌써 15년이나 살아온 현재의 시각에서 본다면 Platform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 이제 느낌이 좀?)
Platform 사업은 공생 내지 상생을 한다. 이 파워플랜트는 결국, 맥주를 중심으로 다양한 Player 및 Partner와 함께하는 그림이다.
입안 가득 퍼지는 Oily 한 식감과 포만감도 무척 낭만적이었지만, 이런 신선한 발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세상 참 편한 요즘,
IT 기반의 산업에서 이러한 Platform 기반의 사업은 업종만 다를 뿐 이미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 다양한 Industry의 기업들이 IoT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직접 제품을 쥐고 있는 가전제품 제조사를 비롯하여 Network 기반의 통신사 그리고 Google 등의 IT 공룡까지도.
하지만 같은 IoT를 표방하며, 사업을 전개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 방향을 보이고 있다.
자사의 제품에만 모듈을 탑재하여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 기업, 가전제푸 제조사는 아니지만 소소한 제품들을 OEM 방식으로 직접 생산하여 본인들의 고객들에게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도 있다.
반면, 이 역시 Platform을 기반으로 하여 여러 가전제품 제조사들을 Player로 끌어들여 무한한 확장의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눈에 띈다.
현 시점에서의 정답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 희비가 갈리겠지.
Creative,
아는 만큼 떠오른다.
- 알싸한 몽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