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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싸한 몽상가 Nov 15. 2015

지금 필요한 건, 진짜 Paris

#Pray for Paris 그리고 평범한 순간들

소제목에도 적었지만, #PrayforParis 로 두 손을 모으며.


몇 일째, 전세계가 비통함과 분노로 가득하다.

말도 안되는 일이 누군가로 부터 다른 누군가의 눈앞에서 그리고 귓가에서 벌어졌다.


9개월전, 파리로 짧은 출장을 다녀왔던 나는 급히 다시 한 번 당시에 담았던 파리의 낭만을 펼쳐 보았지만, 대체 할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왔다.


"파리가 아름 다운 건, 우리가 거기에 머물시간이 3일 뿐이어서이다."


나 그리고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파리는 이런 파리가 아닌 듯했다.

진짜 파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지금 순간 모두와 함께하고 싶은 파리를 펼쳤다.




Robert Doisneau,


누군가 싶어하는 이들도 많겠지만 바로 아래 작품을 보는 순간 누군지는 몰라도 고객를 끄덕이거나 짧은 탄성은 뱉어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4년 전시에서 발간한 도록에서는  그를 파리 촌뜨기라고 표현했다.
서울 촌놈과 같은 엉뚱한 표현이긴 하지만 그의 작품에 담겨진 위트와 상당히 잘 어울린다.


아래에는 작품들을 나열 할 것이다.

내가 가진 도록에서 한 컷, 한 컷 열중해서 옮기지만,

아날로그 사진을 종이에 그리고 그것을 다시 디지털 디바이스에 그리고 다시 한 번 무형의 공간으로 가져옮으로써 생기는 왜곡에 대해서는 양해를 바랄 뿐.


이는 우리가 최근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실제로 그와 그는 평생의 절친이었다.)과 같이 꽤나 자주 접할 수 있었던, 프랑스 사진 작가의 아날로그 흑백 사진 중 하나 일 수도 있겠지만, 진짜 프랑스 그리고 파리의 모습이다.

어느 위트하나 꾸며짐이 없었던,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일상의 그대로이다.


파리 시청 앞 광장에소의 키스, 1950
이에나(Iena) 다리, 1945
학교의 시계, 1956
드니스의 결혼식, 슈와지 르 호와, 1949
오렌지 가게 앞의 연인, 1950
무리, 파리, 1969
"우리 페달 보트를 타요", 주앙 빌 르 퐁의 제젠씨 댁에서, 1945
조례시간, 파리, 1956
거스름 돈, 1953
초인종, 파리, 1934
귀여운 모니끄, 1934
리볼리 거리의 학생들, 1978
성가시게 하는 비둘기, 1964


파리의 아련한 과거 이지만, 단지 당시에 갇혀버린 행복의 순간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모든 순간들이 흘러버린 시간과 시대 그리고 전세계를 초월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다시 한 번, #PrayforParis





Creative,

아는 만큼 떠오른다.


- 알싸한 몽상가



#PrayforParis #RobertDoisn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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