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마주하던 방법
그를 만났다. 물론, 일방적으로 관람했다.
25년이나 지난 그를, 나는 여전히 귀로 마주한다.
요즘 같아서는 누가 그를 듣느냐고, 눈과 혀로 만난다고 한다.
그래서 눈으로 마주할 기회는 더 소중하게 여겨졌다.
그런 기대 속 만난 그는,
기대 이상의 밴드와 퍼포먼스에 반해 힘겨운(늙었나 싶은) 목소리를 전했다.
무대와 멀었던 자리 탓에 느껴진 거리감 때문이었는지, 그 자체 보다는 밴드에 집중하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여지껏 그를 무엇으로 마주 했었나?'라고 생각들기를
원래 우린 1차원적인 교감이었다.
눈을 감았다, '윤상' 이었다.